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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19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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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은 인류의 숙원이자 바이오분야의 최종목표입니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나 세계 누구도 아직 선점하지 못한 이 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소는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해원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 연구소장은 손상된 뼈, 치아, 신경조직을 완벽히 재생하기 위한 연구를 중심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단국대 치과대학에 부임한 김 소장은 최근 10년간 SCI급 논문 게재수와 피 인용 횟수를 종합해 공학 분야 최우수 연구자로 인정받아 지난해 ‘지식창조대상’을 수상하는 등 생체재료(바이오소재)분야 전문가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 소장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안에 포함된 고피인용 논문으로 12편이 선정됐고 최근 5년간 SCI논문 80여편 발표와 20여건의 특허 취득을 기록한 것.

김 소장은 유망 바이오산업으로 제약, 줄기세포, 재료(신소재)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제약산업이 제일 큰 분야지만 재료분야가 의료기기, 임플란트 등을 통해 시장성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라믹을 이용한 뼈·치아, CNT를 이용한 신경·뼈 등이 연구되고 있으나 재료분야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 소장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여기서 더나아가 그 재료를 조직공학을 통해 세포와 융합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장기이식은 타인의 몸에서 가져와야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물론 이식자체가 어려웠으나 이러한 조직재생공학을 통해 필요한 부위를 몸밖에서 배양, 원할때 이식할 수도 있다. 김 소장은 지난 2006년 런던대학 치의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뼈를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나노섬유 생체유리’를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배양을 통한 조직공학 기술은 현재 인공피부분야에서만 상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이 선도하고 있으며 일본도 재료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누구도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바이오 특허도 많은 편이 아니고 기업들도 조직배양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도 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선도국가로 나설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상용화 되고 있는 피부 체외배양기술을 보유하지 못할 정도로 초기 단계이고 대기업들 또한 높은 위험을 이유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바이오 소재, 인공장기, 조직공학 관련제품 시장의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 소장은 가장 난감한 질문이라며 웃어보였다. 다만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10년만에 10배 정도 성장한 것을 고려해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것. 그는 “바이오산업은 단가의 개념이 없다”며 “실제로 임플란트 재료의 경우 처음 몇십만원을 호가 하던 것이 1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의료산업의 특성상 잘 만들어진 재료는 높은 가격에도 환자와 의사에게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 50여명이 함께 연구하고 있는 조직재생공학연구소가 집단·체계적으로 이뤄진 단일사업단 중에는 제일 큰 규모일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3년이 조금 넘는 연구소 설립이래 제일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역시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을 통해 ‘조직재생공학을 위한 소재-세포-인자 융합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 것을 꼽았다. 콜럼부스처럼 미개척 조직재생공학연구의 선장 역할을 맡은 김 소장이 조직재생공학 상용화라는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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