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이사 백우석)가 폴리실리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OCI는 20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1,57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4,099억원, 당기순이익은 177% 늘어난 3,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호조를 견인한 것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나 늘어난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눈부신 실적 때문이었다. 5,6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무려 374% 늘어난 3,1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OCI는 지난해 12월 폴리실리콘 제3공장 완공 및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 진행으로 인해 생산량 증가 및 가격 상승의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도 수요 측면에서는 9N(순도 99.9999999%)~10N 등급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셀·모듈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게 된 것.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일본 대지진과 중국내 폴리실리콘 업체에 대한 규제강화로 증설이 둔화되면서 공급량이 감소했다.
석유·석탄 화학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2,84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377억원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BTX, 카본블랙 등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은 증가했으나 포스코와의 콜타르 재계약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무기화학 및 기타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5억원, 61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7%, 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산화수소의 판매량이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요급증과 주요 경쟁사 가동율 하락으로 인해 증가한 것과 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NF3 의 수요확대는 실적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 참석, 주요경영사항을 발표한 이우현 OCI 부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선텍, 잉리 등 세계적 태양전지 업체들이 18% 이상의 고효율 태양전지 증설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어 이에 필요한 10N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셀모듈 업체들은 폴리실리콘 을 시작으로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지 않고 폴리실리콘 생산에만 전념하는 OCI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며 회사의 폴리실리콘 사업전망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