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 고용지표 악화소식과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NYMEX(뉴욕상업거래소)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9.44달러 하락한 99.8달러에, ICE(런던국제거래소)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0.39달러 하락한 110.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 당 10.09달러 하락한 99.13달러를 기록, 3월 중순 이후 처음 90달러대로 내려갔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 당 0.04달러 하락한 114.4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유가 급락은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 밖 악화 소식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41만명을 넘어 전주 대비 4만3,000명 증가한 47만4,000명을 기록,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장전문가들은 고용지표 악화 소식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고, 향후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전반에 가격 하락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 강세 또한 이날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5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88% 하락(가치상승)한 1.455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소식 및 미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 자산(달러화)에 대한 선호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