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18 (토)
선도화학(주)(대표 김규호)이 대규모 원료탄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증설되는 생산설비에 신공법을 도입함에 따라 향후 액체탄산메이커의 선두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선도화학은 지난달 23일 현대오일뱅크(주)(충남 대산소재, 이하 HDO)와 일 900톤 규모의 H2 원료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선도화학은 현재 호남석유화학 및 LG화학으로부터 일 350톤의 원료가스와 관계사인 풍국주정공업(주) 및 선도산업(주)를 통해 일 100톤의 원료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HDO와의 계약을 통한 원료 공급량은 1차적으로 일 300톤 규모로 2011년 완공예정인 HDO HOU 공정 완료시 일 600톤의 원료가스를 우선 공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도화학은 최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일 1,350톤에 달하는 원료탄산가스를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회사는 2010년 성수기전(6월말)까지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할 계획을 밝혀 액체탄산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금번 선도화학의 증설공정은 Steam이 다량으로 소요되는 기존의 에너지 다소비형 MEA공법과 차별된 PSA공법이다. 이 공법은 탄산가스를 정제하여 전 공정이 무인 자동통제되는 획기적인 기술로써 선도화학이 국내 최초로 적용하는 기술이다.
PSA설비는 그동안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해외 유명 라이선서(Licensor)들이 이미 대규모 화학공장에서 고순도수소 정제를 위해 운용하고 있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금번 탄산가스 PSA 정제기술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해외기술업체와의 수차례에 걸친 기술협의와 협상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선도화학은 석유화학공정상 부산물로서의 탄산가스가 아닌 탄산가스 순도 55%이상의 함량이 포함된 Off Gas를 순도 98.5% 이상의 고순도 탄산가스로 생산하기 위해 2006년초부터 대규모로 탄산가스를 회수할 수 있는 각종 공법에 대하여 연구해 왔고, 올해초 한모기술(주)(대표 송재준)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기술을 획득하게 됐다.
선도화학은 더 나아가 투자비를 절감하여 경쟁력있는 원료가스를 정제하기 위해 핵심설비인 흡착탑(Adsorber)과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자체 기술로 PSA설비를 국내 제작해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수년간 회사 임직원들이 연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원가를 절감하고 경쟁력 있는 탄산가스 회수공법인 PSA공법을 얻었다면서 탄산가스 회수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본 프로젝트를 주도한 선도화학 김규호 사장은 “지난해 말 액체탄산 공급파동으로 국가 기간산업에 불가피한 손실이 초래되는 등 관련 생산업체 대표로서 다소간의 책임을 느꼈다”면서 “향후의 공급파동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원료가스와 경쟁력 있는 탄산가스 회수를 위한 다년간의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음으로써 국가 기간산업의 수요처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특히 단일 산업단지내에 대규모 원료공급처인 화학공장 및 정유공장으로부터 이원화된 원료가스를 공급받게 되어, 정기보수 및 모노에틸렌글리콜(Mono-Ethylene Glycol : MEG) 시장의 영향에 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게 돼 제품 공급의 안정성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도화학은 세계 경제 회복세로 점차적인 액체탄산 수요 확대에 따라 연차적으로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임을 밝혀 액체탄산메이커 선두주자로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