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조선·IT 융합 표준기술로 스마트조선 시대를 선도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무선 기반의 선박 통합관리 네트워크 통신기술(SAN:Ship Area Network)이 IEC 국제표준(IEC 61162-450:선박 항해 및 통신장치간 이더넷기반의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선박 통신 국제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원장 김홍남)와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육상에서 선박 건조사 또는 해운사가 항해중인 선박의 엔진상태 및 추진상태 등 운항정보를 위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간단한 고장 발생 시 전문 기술자가 현장에 직접 출동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한 ‘스마트’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항해중인 선박에 고장 등 이상이 발생할 경우, 헬기 등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 전문기술자들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수리비용이 과다 지출됐다. 4,000 TEU급 컨테이너 선박의 경우 유지보수비용이 연간 90만달러 정도 소요되나, SAN기술 탑재 후에는 36만달러 정도 소요돼 약 60%의 절감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상용화에 성공,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에 세계 최초로 탑재해 덴마크 해운사에 46척을 수출한 바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기술과 IT융합기술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 선박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 국제표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