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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20 1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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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석유가 선박에 실려 울산 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 ▲SK 석유가 선박에 실려 울산 부두에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SK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SK그룹은 올해는 그보다 많은 1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년 전에 비하면 10배 이상 성장한 것.

회사는 이 같은 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바로 석유화학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이 이처럼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20년 전에 완성된 수직계열화의 결과다.

수직계열화는 1991년 6월 SK그룹은 원유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완성한 경영전략이다.

SK그룹은 당시 SK울산컴플렉스에 제2에틸렌 생산시설 등 모두 9개 공장을 한꺼번에 준공하면서 정유, 석유화학, 필름, 원사, 섬유, 봉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뤄 지역 석유시장에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0년 신년사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기업가치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방법은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자원경영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단행했다.

2조원 규모의 울산 제2차 중질유 분해시설(RFCC) 투자, 1억달러가 넘는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 투자, 5,000억원이 넘는 페루 LNG 공장 공장 투자 등 국내외 투자가 잇따라 단행되면서 해외 자원생산 및 마케팅 거점이 마련됐다.

특히 자원개발 투자에 의욕적이었던 최 회장은 지난 2005년 자원개발에 1,300억원을 투자한 이후 2007년 5,000억원, 2009년 9,000억원으로 규모를 늘려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자원개발 1조원 투자시대를 연 것이다.

지난해 6월 페루에 준공된 LNG 공장으로 SK그룹의 지분원유 생산량은 4만2,000배럴에서 5만9,000배럴로 늘어났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SK그룹은 현재 14개국 26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개발을 진행하며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8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5억3,000만 배럴의 지분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수직계열화 원년인 1991년의 자원확보량인 5,400만 배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태원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는 석유정제사업을 글로벌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냈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는 자원 확보를 통한 해외매출로 이어지고, 석유정제 시설에 대한 투자는 고효율 제품으로 수출경쟁력을 높여나간 것이다.

1991년 수직계열화가 완성됐을 당시의 SK 석유화학사업은 4조원대의 매출에 1조원대의 수출을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 수년간 10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석유화학사업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수출 정책으로 2005년 21조9,145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2005년도에 10조6,88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005년을 기점으로 수출비중이 50%에 달하는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이다.

지난해 SK의 석유화학사업은 매출액 45조8,669억원에 수출액 27조7,208억원을 기록했다.

수직계열화 원년 대비 매출은 11배, 수출은 27배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국내 2위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출에 사용되는 30만 배럴 선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10년전 한달 평균 부두 이용 선박이 15대 내외였다면 지금은 30대 내외가 부두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30만 배럴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석유 소비량이 20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소비량의 15%가 SK 울산 부두를 통해서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자원개발과 수출기업으로 대변됐던 SK그룹을 녹색성장 리더로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도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2차 전지 등 신규자원 에너지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최태원 회장이 최근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를 1박2일로 방문해 전기차용 배터리, 그린폴(이산화탄소플라스틱), 그린콜(청정석탄에너지), 바이오연료 등 SK의 미래를 책임질 ‘그린 비즈니스’ 현장경영에 나선 것도 비전을 구체화하는 일환이다.

SK그룹은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 외에 최근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LNG 사업에서도 제2의 수직계열화에 나서고 있다.

LNG 가스전 탐사, 생산·액화, 트레이딩, 발전, 집단에너지 공급 등 밸류 체인(Value-Chain) 전 과정을 사업화하는 것이다.

SK그룹은 최근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에 600M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갖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 동안 연구개발 단계에 있던 2차전지 사업이 이번 공장 착공으로 본격적인 양산단계로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태원 회장은 20년 전 이룬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발판으로 천연가스, 녹색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 군에서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에너지 리더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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