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발전소 전경. ▲세부발전소 전경

한국전력(사장 김쌍수, KEPCO)은 지난 27일 필리핀 세부市에서 200㎿급 세부발전소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총사업비는 4억5,100만달러가 소요됐다. 사업비의 70%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 구성된 차관단으로부터 사업금융(Project Financing)을 통해 조달했다.

이날 착공식을 거행한 세부발전소는 환경친화적인 유동층 석탄 화력으로 한전이 발전소 건설·소유·운영(BOO)하는 방식으로 연료 조달,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세부발전소는 한전이 그간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축척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발전사업 프로젝트 중 최초로 시도하는 상업발전소(Merchant Plant) 형태의 사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전은 필리핀 현지 전력회사(SPC)와 공동으로 합자회사(KSPC)를 설립했으며, 한전이 76%의 경영권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세부발전소는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건설을 담당해 국내 전력산업 관련 업체와의 동반진출로 약 1억5,000달러의 수출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

3년의 건설기간 동안 하루 약 2,000여명의 현지 고용창출로 필리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부의 관광 및 레저산업, 상공업 발전에 필수적인 전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도 기여했다.

▲ ▲세부발전소 준공식에서 발전소 가동을 의미하는 버튼을 누른 후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左)과 김쌍수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세부발전소 준공식에서 발전소 가동을 의미하는 버튼을 누른 후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左)과 김쌍수 사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대통령, 에너지부 장관, 세부 주지사, 필리핀 전력공사 사장 등 필리핀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쌍수 사장은 “이번 세부발전소 준공으로 세부지역에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유치해 비사야스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전의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제 및 현지 기준에 맞는 최고의 발전소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아키노 대통령은 “본 세부발전소 건설을 통해 필리핀의 전력사정이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한전과 원자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말라야 O&M사업(650㎿), 일리한 발전사업(1,200㎿), SPC 합자사업에 이어 이번 세부발전소를 준공해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약 15%에 해당하는 2,050㎿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 제4위(외국기업 중 2위) 민간 발전사업자(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이다.

한편, 한전은 1996년 필리핀 진출이후 지속적인 지역협력 사업을 시행해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교육, 의료, 생계지원사업과 농어촌지역의 전화사업(電化事業)을 완료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한전은 필리핀 내에서의 전력사업분야 역량강화와 신규사업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