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태양광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국내 기업들간 연합전선 구축과 차별화된 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라앤에너지(대표 김광주)가 6일 개최한 ‘2011 한국 태양광 컨퍼런스’에서 이완근 회장은 ‘한국 태양광 산업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중국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과 정책지원을 등에 업고 전세계 태양광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태양광에 지원한 금액은 무려 42조원에 이르는 상황.
이 회장은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한 중국 태양광 업체 선텍의 지난해 모듈 생산캐파는 2.4GW로서 우리나라 전체 업체를 합친 2GW 보다 크다”며 “규모의 경제에서 국내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 태양광 업체 잉리가 월드컵 후원사로 나선 사례에서 보듯 비즈니스 대상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넓혀져 가고 있다”며 “따라서 품질신뢰성을 보증할 수 있는 브랜드파워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간파한 중국 업체들이 각자 연대를 통해 비즈니스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회장은 국내 업체들 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관련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종합상사까지 협력해야 한다는 것.
또한 중국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선 장비 국산화를 통해 광전변환효율을 2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최근 광전변환효율 19%의 태양전지 양산라인을 가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비결정·박막 태양전지 기술 개발로 단결정 태양전지 위주의 중국 업체에 대항해야 한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그는 “태양광 업체들이 상생을 이뤄 최근 수요위축이라는 위기에서 살아남는다면 그리드패러티 달성 이후 사업은 성공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