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443억3,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현지시간으로 11일 개막한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에서 발표한 SEMI 자본장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2.1% 늘어난 수치로서 2000년 기록한 480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장비투자 지출규모다.
특히 장비시장에서 가장 큰 큐모를 차지하는 웨이퍼 처리장비 지출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51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테스트 장비시장은 5.5% 감소한 39억2,000만달러, 어셈블리·패키징 장비시장은 18.0% 감소한 31억8,000만달러의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도 반도체 장비시장은 웨이퍼처리장비 지출이 2.0% 감소하면서 약 1.2%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스트 장비시장과 어셈블리 장비시장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만이 올해와 내년 2년 연속으로 반도체 장비에 가장 많은 투자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북미지역은 전년 대비 약 61% 증가한 92억5,000만달러의 투자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은 79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스탠리 T. 마이어스 SEMI 회장은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이 세 자릿수의 기록적인 성장으로 회복된데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