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6 (월)
세계 파이버 레이저(Fiber Laser) 시장의 강자 아이피지포토닉스(IPG Photonics)가 2kW급 공랭식 제품을 국내 출시,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피지포토닉스의 한국 법인인 아이피지포토닉스코리아(대표 한유희)를 통해 최근 국내 시장에 소개된 ‘2kW 파이버 레이저’는 냉각 매체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존의 고출력 레이저와 달리, 공기를 이용해 냉각하는 ‘공랭식’의 적용범위를 2kW까지 확대한 것이어서 비용절감에 고심하고 있는 수요기업들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의 제품은 빛의 펌핑에서부터 레이저 출력에 이르는 전 과정이 광섬유 내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필수적이었던 미러(Mirror)나 램프(Lamp)등의 소모품이 없고 광학계 정렬이 필요 없어 외부환경에 강하다는 점이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또 광통신 기술을 응용, 싱글 에미터 다이오드(Single Emitter Diode)을 펌핑소스로 채용함으로써 10만시간, 하루 24시간 사용 기준으로 약 11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는 신뢰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다이오드바 또는 다이오드스택을 사용하는 경쟁사 레이저 제품 수명의 10배에 달한다.
품질 면에서도 기존 야그(YAG, Yttrium-Aluminum-Garnet)레이저보다 우수한 빔 품질과 출력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입출력변환 효율(Wall Plug Efficiency)도 기존의 야그레이저의 10배에 해당하는 30%까지 끌어올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공랭식 2kW 파이버 레이저는 수랭식이 안고 있던 초기투자 및 유지보수 비용의 부담과 운용상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빠른 반응이 예상된다.
회사는 이와 함께 역시 공랭식으로 평균출력 600W 연속파(Continuous Wave, CW)레이저 모드와 피크출력 6,000W의 펄스레이저 모드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레이저, ‘600W/6000W QCW 파이버레이저’를 제품라인업에 두고 있다.
단순 용접공정에만 사용되던 야그타입 펄스레이저에 비해 회사의 QCW(Quasi-CW)시리즈는 빔 품질이 좋아 용접공정뿐만 아니라 절단, 드릴링 공정의 응용에도 적합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의 제조 공정에서 레이저 가공기술은 필수 공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칠러를 사용하지 않는 공랭식 QCW 파이버레이저는 클린룸에서 공정을 진행하는 데 적합해 시장의 큰 저변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도 설립된 아이피지포토닉스는 성능과 신뢰성, 비용의 모든 면에서 강점을 가지는 혁신기술인 ‘다이오드-펌프드 광 파이버 레이저’ 분야의 개척자로서 산업 및 의료분야에 다양한 파이버레이저를 보급해오고 있다.
2005년 한국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시작해 매년 6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대전에 레이저응용기술센터를 설립, 체계적인 응용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계, 학계 등과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클러스터를 운용하고 있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