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7-25 17:27:21
기사수정

▲ 탄산용기(左)와 드라이아이스(右).

최근 수출용 드라이아이스 수요확대 등으로 인해 CO₂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원료공급처의 정기보수로 인한 탄산 메이커의 생산차질로 하반기 공급부족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수급 불균형은 6~9월로 이어지는 드라이아이스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일본 수출 물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시작됐다. 일본은 현재 대지진으로 인해 업체들이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통용으로 사용하는 드라이아이스 수입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식품 유통구조가 선진화돼 있어 드라이아이스 시장 규모가 10배 정도 크다”며 “일본 업체가 물량을 더 요구하고 있으나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데다 원료로 들어가는 CO₂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탄산 메이커들은 일반적으로 CO₂수급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을 경우 타 메이커에서 사들인다. CO₂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석유화학사나 주정회사의 원료가스 규모는 뻔할뿐더러 제품 물량은 많고 수입은 단가가 맞지 않아 불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이번달 들어 원료공급처의 정기보수로 인해 물량이 부족해지며 사정은 180도 변했다. 우선 각 주정회사들이 매년 그랬던 것처럼 여름 정기보수에 들어갔다. 석화사들도 촉매교환 등 정기보수를 시작함에 따라 한 탄산 메이커의 경우 다음달까지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한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에 들어가는 CO₂도 늘고 있는 상황.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총 CO₂수요량은 공급량보다 하루 약 460톤 많은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총 공급량의 15%에 달하는 물량으로 여름이 지나면 재고가 거의 바닥 날 것이 뻔한 상황. 이미 한 업체의 경우 재고 수준은 예년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석화사 정기보수가 9~10월에 몰려 있고 9월부터 농장용 CO₂수요가 본격화 되면서 공급부족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태경화학, 선도화학, 창신화학, 한유케미칼, 덕양 등 국내 주요 탄산 메이커들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CO₂확보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수요초과 현상으로 CO₂가격도 반등할 전망이다. 태경화학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액체CO₂의 Kg당 평균가격은 2009년 163원, 2010년 157원, 2011년 1분기 156원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드라이아이스제품 평균가격은 430원, 424원, 402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물량이 남아돌아 제품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앞으로 다가올 공급부족과 함께 전기료·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CO₂의 주 수요처인 조선산업도 올해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시 살아나고 있어 CO₂공급부족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CO₂수급불안은 국내 석화사들의 EO(에틸렌옥사이드)/EG(에틸렌글리콜) 등 원료가스 생산감축에 의해 되풀이 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수요처 찾기에 골몰했던 탄산업계가 이번 수급불안을 협력과 원료다각화 노력 등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82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