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07 (화)
OCI머티리얼즈가 삼불화질소(NF₃)의 원료인 무수불산(AHF)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가시화하면서 세계 NF₃시장 강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다져나갈 전망이다.
OCI머티리얼즈(대표 정순천·조백인)는 지난 22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빌딩에서 ‘상반기 경영현황설명회(IR)’를 개최했다.
회사는 중국 최대의 불산생산업체인 잉펑케미컬과 합작으로 현지 AHF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회사 백운학 전무는 “현재 무수불산은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정부의 소재 무기화 내지 수출입 제한 움직임 커지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합작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요령성에 건설되는 합작법인은 잉펑 측이 50%, OCI머티리얼즈가 25%, 회사의 지주회사인 OCI가 25%의 지분을 갖게 되며 이에 따라 OCI머티리얼즈는 미화 190만달러, 한화 약 2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신설공장은 연산 2만톤 규모로 건설되며 이중 절반이 OCI머티리얼즈 몫이다. 내년 7월 완공돼 11월부터는 OCI머티리얼즈로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정순천 부회장은 “AHF가 판매가의 1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며 “원가절감 외에 공급안정성이 합작생산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NF₃ 판매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하락세가 있으나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정순천 부회장은 “지난 1, 2분기 들어서 재고가 솔직히 조금 쌓였다”면서도 “150톤정도인데 어차피 정상적 운영이 되면 (재고)400~500톤은 가지고 가야 된다. 이제야 안정적 시스템에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지난 상반기 5%대의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520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률도 35%로 지난해 대비 1%p 올랐다.
정순천 부회장은 “무수불산 가격이 20% 오르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문제였지만 추진프로젝트가 적기에 완공됐으며 대만, 일본 등지의 창고건설 등 일련의 활동들이 그동안에 효과를 발휘해 매출 증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예상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시작된 LCD 재고 누적으로 판매가 부진해 3분기에도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조만간 재고소진과 수요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난해 자체 추산한 NF₃ 시장점유율은 33%로 올해 37%, 내년 40%로 목표치를 잡았다”고 설명하고 “시설증설과 대만,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로 대만 시장에서 29%, 일본 2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미 40%를 넘어 지난해 설정한 목표(2012년 세계 시장점유율 40%)는 올해 달성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규공장 건설계획도 큰 변화는 없다. 정 부회장은 “제5공장 추가 3,000톤 준공은 오는 9월 말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중국 진강 플랜트는 “현지 장마가 길어져 1개월 정도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년 4월 준공을 마치고 2개월여의 시운전을 거쳐 7월에는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2015년 이후 회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연구인원과 시설 등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의 3%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순천 부회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실리콘, 저메인, 불소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하고 “불소화학에 들어가는 원료 중 첫 번째가 AHF다. 전해질 등 불소화학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여 전해질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