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현재보다 강하고, 멀리가고, 싼 준중형급 전기차가 현대자동차 주도로 양산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준중형 전기차 개발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가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양산체제를 기존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차 및 부품업체로 구성된 현대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현대자동차 컨소시엄(44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정부지원금만 약 700억원으로 민간펀드 투입시 1,000억원 이상이 투입 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세부과제로는 준중형 전기차용 구동모터·전력변화시스템·배터리시스템·충전 인터페이스 개발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경CUV 개발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 12월부터 연간 2,000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낮은 성능과 가솔린차 대비 5배나 비싼 차량가격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부품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줬다는데 있다. 지경부는 부품. 모터, 공조, 차량경량화,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 5대 핵심부품의 성능개선을 통해 가솔린차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 전기차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까지 R&D과제에서 취득된 지적재산권을 총괄 주관기관만 소유하던 것에 벗어나 해당 기술을 개발한 부품기업들에게 주어진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및 핵심부품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자동차 4강, 그린카 3강 도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과제기획에 참여했던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컨소시엄들도 프로젝트에선 탈락했으나 기획안에 따른 전기차 개발과 투자 계획을 밝혔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 SM3급 전기차 양산라인을 신설, 2015년까지 1만3,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급 전기차를 개발하고 양산라인 신설에 나서고 쌍용차는 SUV 전기차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