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 발표한 단기전망보고서(현지시간 8.9일)에서 올해 평균유가(WTI 기준)가 배럴 당 95.7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전망치대비 2.72달러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 둔화 및 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것이다. 8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배럴당 약 10달러 급락했다.
이러한 세계 경기회복 속도 우려에도 불구, 올해 세계석유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EIA는 올해 석유수요는 전년 대비 140만배럴/일 증가한 8,819만배럴/일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8~2007년 평균 세계석유수요 증가(130만 배럴/일)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전월전망치 대비 3만배럴/일 높아진 수치다.
EIA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석유수요 증가가 향후 2년 간 석유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전년 대비 약 83만배럴/일, 중동의 경우 34만배럴/일, 브라질의 경우 12만배럴/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재고는 전년 대비 50만배럴/일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EIA는 올해 미 석유수요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올해 미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15만 배럴/일(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3만달러/일(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