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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16 16: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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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가스 공급사의 도난 고압용기가 장물로 거래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도 소재 M모 산업가스 기업은, 최근 경기도 파주 인근에 위치한 자원재활용업체(고물상) ‘M자원’이 자사의 거래처에서 도난된 아르곤(Ar)용 고압충전용기 7개를 적치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고발했다.

도난 피해를 입은 M사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파주 LCD단지 내 배관공사를 맡고 있는 S사에 아르곤을 공급하고 있는데 인근에 있는 M자원을 업무차 지나던 회사 직원이 우연히 M자원 부지에 적치돼 있는 자사 용기를 발견한 것.

이에 회사가 거래처 S사에 용기재고 조사를 의뢰한 결과 총 47개의 용기가 분실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용기의 전량 또는 일부가 M자원에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장물취득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M자원은 적발된 용기 7개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이들 도난용기를 자사에 넘긴 상대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기록하지 않았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고압용기 도난 문제는 업계에서는 이미 비일비재한 일로, 최근 원자재가 상승과 고가의 초저온용기 보급확대 등 용기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발생건수가 늘고 있으며 절도수법도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용기 절도범들은 차량에 적재된 용기를 차량을 이용해 대량으로 한꺼번에 훔치기도 하고 호스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용기의 연결부위를 절단해 가져가는 위험천만한 절도행각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용기 절도의 배경에는 장물 용기를 저가에 매입하는 일부 유통사의 ‘검은 수요’가 있다는 추측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장물임을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용기를 사주는 자가 있으니 훔쳐서 파는 자가 있다는 얘기로, 이번 사건을 통해 장물 고압용기 유통의 중간단계가 드러남으로써 이 같은 업계의 의심은 더욱 굳어지게 됐다.

산업가스는 그 유통과정에서 제품가격의 수십배에 달하는 용기가 함께 공급돼야 하는 특성상 용기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당 15~20만원 하는 용기비용을 생각하면 용기의 도난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용기도난 문제는 산업가스의 소규모 유통을 통해 국내 산업의 실핏줄을 책임지고 있는 충전 및 판매 업계에 적지 않은 위협이라는 것이다.

업계의 부담뿐만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도 심각하다.

모 가스업체 관계자는 “(장물 용기는)누가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용기를 누가 어떻게 쓰는지 모르게 된다”며 “고압용기라는 제품 특성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인 루트로 공급, 사용되는 용기가 가지는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성가스를 충전하던 용기가 일반가스용, 나아가 의료용으로 둔갑해 사용돼도 모를 일”이라며 “그 피해는 사용자가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사건 수사가 절도에서 장물 매입으로 이어지는 도난 용기 유통의 흑막을 어느 정도까지 걷어내 줄지 주목하고 있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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