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한 배럴 당 100달러 내외로 하향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 16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제5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두바이유 가격이 하반기에 들어서며 배럴 당 11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이달 초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배럴당 약 10달러 급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미 신용등급 강등, 경제지표 악화, 유럽재정위기 지속 등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 달러화 강세, 투자자금 유입 감소, 석유수급 개선 등에 의한 것으로 협의회는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사우디 등 GCC(걸프협력회의) 산유국들의 증산 등으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수요 강세 지속,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공급 불안 지속, 산유국의 선호유가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유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유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