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느낌의 금속재 제품에 봉숭아 꽃물과 같은 감성적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금속표면 처리 양극산화기술의 특허출원이 활발해 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2002년에서 2010년까지의 양극산화기술의 국내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은 총 292건이었다. 2008년까지는 매년 30여 건 정도로 유지되어 오다가, 2009년 68건, 2010년 37건으로 다소 증가하는 추세다.
금속소재에 따른 출원건수의 비율을 살펴보면, 알루미늄이 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마그네슘이 23%, 내화금속류(Ti, Zr, Hf, V, Nb, Mo, W 등)가 15%로 나타났다.
공정특징에 따른 출원건수의 비율은 탈지, 얼룩제거, 연마 등과 같은 전처리(前處理)에 관련한 출원이 18.5%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무기산욕(無機酸浴), 유기산욕(有機酸浴) 조성에 관한 출원이 각각 17.6, 15.9%로 나타났다.
최근 양극산화기술 출원은 기계부품, 냄비, 전자기기 케이스와 같은 전통적인 용품에서 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다공성 산화물 피막을 도구로 해 새로운 용도의 제품을 제조하는 융복합 기술 관련 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건축자재, 전자제품 외장재에 극소수성(極疏水性) 표면을 형성하는 기술, 나노 주형(鑄型)에 특정 원소를 증착함으로써 반도체 또는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나노선을 제조하는 기술, 임프린트 나노 패턴 상 활성 생체 분자를 고정해 바이오 센서를 제조하는 기술 등이다.
특허청 관계자에 따르면 “양극산화기술은 가정용품에서부터 첨단 기술분야까지 그 용도가 다방면으로 확장됨에 따라, 보다 복잡하고 정밀한 구조를 갖는 나노 주형(鑄型)의 설계에 관한 아이디어 및 나노 주형의 3차원적 구조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는 공정 파라미터에 관한 특허출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