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육군본부 TKP 사업단과 폐쇄저유소 7개소에 대해 시설물 철거 후 최적의 정화공법을 적용해 녹색정화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TKP(Trans-Korea Pipelines, 한국종단송유관)는 1970년 미군에 의해 포항에서 의정부까지(송유관 452km, 10개저유소) 설치된 유류수송체계로서 지난 2004년 주한미군유류수송체계전환 합의 후 일부 시설(송유관 364km, 포항저유소 등 7개저유소)이 폐쇄돼, 2008년 3월 이후 공단에서 7개 폐쇄저유소에 대한 정화사업을 수행 중이다.
현재, 포항저유소에는 국내 최대 규모(40ton/hr)의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열탈착 시설이 설치돼 토양경작법이나 세척법과 같은 일반적인 기술로는 처리가 어려운 고농도의 유류 오염 토양을 한달에 약 2만3,000톤씩 처리하고 있다.
열탈착 처리 기술은 토양을 일정 온도로 가열해 토양에 흡착된 오염물질을 휘발·탈착 시키는 기술로 , 토양의 형태나 특성, 오염물질에 관계없이 적용범위가 넓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포항 저유소와 같이 고농도의 점토질 오염 토양을 처리하기 위한 최적의 정화 기술로서, 소각과 달리 400℃이하의 저온에서 이루어지므로 처리 후 토양 고유의 물리적 특성을 잃지 않아 생물학적 활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며, 처리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가 많아 에너지 절감과 탄소발생량을 낮추기 위한 저탄소 녹색정화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각적인 공정개선 노력으로 청정 연료인 LNG로 변경해 5,297t의 CO₂(약 2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저감했으며, 또한 폐열을 적정 수분함량(15%내외) 유지를 위해 재활용하는 등 총 52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공단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개선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정화가 완료될 때까지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녹색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