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우리나라의 對중국 희토류 수입량이 1년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수입단가는 무려 5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4일 발표한 ‘희토류 등 희유금속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전체 희토류(금속·스칸듐과 이트륨, 희토류금속·스칸듐과 이트륨의 무기 또는 유기화합물)의 수입단가(달러/kg)는 전년동월 대비 438.5% 늘어난 72달러, 수입량은 31.5% 감소한 222톤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입의 78%를 차지하는 중국 희토류의 7월 수입단가는 70달러로 같은기간 무려 550%나 폭등하며 희토류 수입단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일본산 희토류도 각각 전년동월 대비 263%, 526%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12만톤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수년간 희토류 대외반출 규제강화 정책을 펼친 영향에 의한 것이다. 희토류는 연마제, 합금을 비롯해 풍력발전기·전기자동차의 모터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고 있어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은 국내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또한 희토류 외에도 중국 수입 의존도가 큰 텅스텐, 마그네슘, 인듐, 몰리브덴 등 희유금속의 수입단가 또한 모두 증가했다. 7월 텅스텐 수입단가는 전년동월 대비 90%, 마그네슘 20%, 인듐 34.8%, 몰리브덴 8.6%씩 각각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산 희토류 및 희유금속의 단가상승 및 수입량 감소추세를 고려해 볼 때, 최근 볼리비아 광산 채굴권 확보 등의 우리나라의 수입선 다변화 노력은 국내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차전지에 쓰이는 리튬의 수입단가는 전년동월 대비 10.3% 하락한 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산 리튬의 수입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