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자동차 경량화에 필요한 고성능 플라스틱의 핵심소재인 유리섬유 생산을 늘리며 관련사업 강화에 나섰다.
랑세스는 총 1,500만 유로(한화 약 224억원)를 투자해 벨기에 앤트워프 소재 유리섬유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6만톤에서 10% 가량 늘린다고 14일 밝혔다.
유리 섬유는 고성능 플라스틱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플라스틱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랑세스는 고성능 플라스틱 분야의 선두주자로 유리섬유를 생산하여 자체 사용하는 유일한 업체다.
랑세스는 회사의 주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인 두레탄(Durethan®)과 포칸(Pocan®)을 금속 대신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면 자동차 경량화를 통한 연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에 랑세스 플라스틱 사업부는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플라스틱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랑세스 코리아 고제웅 사장은 “고성능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늘어 차 한대당 플라스틱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까지 연간 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랑세스는 올해를 ‘고성능 플라스틱의 해(Year of High-Tech Plastics)’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고성능 플라스틱 원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에 3,500만 유로(한화 약 500억원)를 투자했으며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도 신규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지난 18개월 간 랑세스가 고성능 플라스틱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약 9,000만유로(한화 1,347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