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파프리카 시설재배 시 빨리 수확하고 돈은 줄이면서 수량은 늘어나는 효과적인 탄산가스 사용방법을 밝혀냈다.
현재 많은 파프리카 재배농가에서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액화탄산가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낮 시간 동안 10시간 이상 사용한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10a당 연간 3~4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실이나 하우스의 창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도 탄산가스를 사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돼 적정 사용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 3년간 연구를 거쳐 지난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탄산가스는 파프리카 정식(아주 심기) 후 1주일쯤부터 해 뜨고 오전부터 4시간 동안 700ppm 농도로 매일 수확 때까지 사용하면 효과가 높으면서 비용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프리카 재배시 광합성을 위해서 물, 햇빛, 탄산가스가 필요한데 꽉 막힌 온실에서는 탄산가스가 부족하므로 해 뜨고 30분 이후에 반드시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 탄산가스를 온실이나 하우스의 측창이 완전히 열려 있을 때 사용하면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므로 탄산가스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사용기준을 적용해 재배 시 파프리카 수확시기를 약 1주일 앞당길 수 있었으며 상품수량도 약 15% 늘어나 10a(1,000㎡)당 소득이 약 99만원 증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탄산가스 사용시 공신력 있는 공급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탄산가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액화탄산가스 저장탱크, 공급호스 등이 필요한 동시에 사용시간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타이머, 탄산가스 센서 등이 부착된 컨트롤러가 있어야 한다.
탄산가스 센서는 오차를 줄이고 가스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매년 전문업체로부터 교정을 받아야 한다. 특히 탄산가스의 수급 상황에 따라 정제되지 않는 탄산가스가 공급될 수 있으므로 공신력 있는 공급업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박경섭 연구사는 “파프리카 재배 시 탄산가스 사용은 적정 사용시간과 농도를 준수하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파프리카 농가에 보급해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