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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2 00: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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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 15개사(태양광부문 매출 발표 기업)는 태양광부문에서 총 매출 1조1,491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관련기업 전체매출인 9조4,993억원의 1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고유가 지속과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무공해 청정에너지의 수요 증가라는 호재보다 2분기에 발표된 이탈리아와 독일의 보조금 감소정책이라는 악재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독일 태양광 설치규모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6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의 태양광 지원 감소에 따른 여파도 크게 작용했다.

태양전지·모듈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초과현상도 한몫했다. 중국업체의 가격경쟁으로 올해 들어서만 태양광 모듈가격이 35~40% 하락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와 태양광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경쟁력에서 밀린 한국과 미국, 독일 업체들이 경쟁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총 매출 1조1,491억…전기 比 6.8↓

유럽 FIT 축소 및 공급과잉

■ 업체별 경영실적

태양광부문 매출금액 순위별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는 지난 2분기 총 9,564억원의 매출 중 67.3%인 6,437억원을 태양광 분야에서 달성했다. 총 매출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고 태양광분야는 이보다 큰 2.7%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 같은 태양광 분야의 매출 감소는 주요 소비처인 선진국에서의 경기 위축에 따른 정부 보조금 지급 감소 및 중지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 원인이며 급격한 원자재가격 상승도 한 몫 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3,151억원으로 전기 대비 10.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10.9% 감소한 2,694억원을 올렸다.

케이씨씨의 2분기 태양광 매출은 1,629억원으로 총 매출의 20.8%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전체 매출 증가율 14.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7%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0%, 전기 대비 65.8% 상승했다. 이는 큰 폭의 금융수익이 뒷받침 된 결과다.

웅진에너지는 2분기 80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모두 태양광 부문에서 거둔 매출이다. 전기 대비로 5.5%, 전년동기 대비로는 144.1%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회사의 고품질 단결정 잉곳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기 대비 11.6%, 전년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96억원으로 전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태양광분야에서 전기 대비 52.3% 감소한 70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체매출 6조554억원의 1.2%에 해당한다.

이 같은 태양광부문의 매출 감소는 각국의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 비율 할당제) 정책 시행 및 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에 재정 부담을 느낀 유럽 각국 정부가 FIT(Fit In Tarriff,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축소하면서 단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770억원으로 전기 대비 31.7%,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기 대비 40.3%, 전년동기 대비 16.5% 감소한 5,387억원을 달성했다.

신성이엔지의 지주회사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2분기 태양광 분야에서 4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전기 대비 43.4% 감소한 것이며 전체 매출 중 98.4%에 해당한다.

전체 영업이익은 76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됐으며 당기순이익도 88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결정질 태양전지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PECVD, MOCVD, RIE 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분기 태양광 분야에서 전기 대비 2.9% 증가한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1,080억원의 37.7%에 해당한다.

태양광 분야가 전기 대비 전체매출 증가율 14.6%보다 소폭 증가한 것은 다른 반도체 산업보다 태양전지 생산 설비 증설 물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4%, 61.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8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2%, 87.5% 감소했다.

국내 최초로 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에스에너지는 지난 2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77.5%에 해당하는 3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25.4% 감소한 것으로 경기 침체로 인한 정부의 지원 감소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억원, 3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글로벌 태양광 선도업체로 도약 중인 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전체 매출 9,968억원을 올렸고 이중 3.4%인 337억원을 태양광 부문에서 거뒀다.

태양광부문 매출은 전기 대비 55.3% 증가한 것으로 전체매출이 전기 대비 1.3%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 ▲태양광 관련 15개사의 2분기 태양광 부문 매출. ▲태양광 관련 15개사의 2분기 태양광 부문 매출

전체 영업이익은 1,726원으로 전기 대비 74.7%, 전년동기 대비 4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3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8%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 31.8% 감소했다.

태양광 창호 제작 기업인 이건창호는 지난 2분기 307억원의 전체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40.5%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이다.

전체매출 중 태양광부문은 38.6%인 119억원을 차지했고 전기 대비 27%의 증가를 나타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시대에 따른 고효율 및 에너지 절약용 제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6% 감소했지만 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 됐고 당기순이익은 12억 손실로 적자지속을 보였다.

잉곳/웨이퍼 생산 기업인 에스케이씨솔믹스는 지난 2분기 2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중 태양광부문 매출은 34.8%인 94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씨솔믹스는 지난 6월 현재 6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체제를 확립했으며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60MW 증설을 진행 중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5억2,000만원으로 전기 대비 67.4%, 전년동기 대비 68.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억4,000만원 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고순도 흑연(Graphite)을 이용한 반도체 및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는 Growing 장비용 Graphite 부품을 생산하는 티씨케이는 지난 2분기 66억원의 매출을 태양광 분야에서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 148억원의 44.3%에 해당한다.

전체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기 대비 21.3%, 전년동기 대비 3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전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생산장비 기업인 한미반도체는 지난 2분기 59억원의 매출을 태양광부문에서 올렸다. 이는 전체매출 394억원의 14.9%에 달하며 전기 대비 289.5% 증가한 것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기 대비 99.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9.9%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3억원으로 전기와 대비 73.9%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78.7% 감소했다.

철강제품과 함께 박막형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한국철강은 지난 2분기 28억원의 매출을 태양광부문에서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 2,803억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기 대비 18.2% 감소한 것이다.

한국철강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기 대비 19.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5억원으로 전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태양전지 자동화 라인, 태양광모듈 조립 자동화 라인, 박막 태양전지 레이저 스크리버 장비 및 태양광 추적(tracking) 시스템을 개발 공급하는 에버테크노는 지난 2분기 총 매출 335억원을 올렸고 이중 5.5%에 해당하는 18.3%를 태양광부문에서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18.2% 감소한 것이다.

에버테크노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7.6% 감소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4%, 15.9% 증가했다.

태양광 추적장치 전문 생산기업인 파루는 지난 2분기 태양광부문에서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12.8% 증가한 것이며 전체 매출에서 2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파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 손실로, 당기순이익도 39억원 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별도의 태양광부문 매출을 발표하지 않은 태양광 관련 기업 중 반도체 생산 설비용 클린룸 제작 시설 전문 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지난 2분기 4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3.2%의 감소를 보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6.7%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 전기 대비 13.7% 감소,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기 대비 22%,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및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기업인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2분기 4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10.8% 감소,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기 대비 28.4%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9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기 대비 136.% 증가했고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반도체용 레이저마커 및 각종 레이저장비를 생산하는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2분기 4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32.3%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 20.5% 의 감소를 나나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기 대비 6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66.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기 대비 122% 증가한 47억원을 올렸으나 이는 전년동기 대비 58.3% 감소한 것이다.

원가경쟁력 확보로 버티기 돌입

■ 원가경쟁력 확보 위한 태양광 투자 이어진다

올 상반기 태양광 시장이 침체를 겪은데 따른 태양전지 셀·모듈가격 하락이 하반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인도 등 신흥 태양광 시장이 약진을 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새로운 보조금 정책을 내놓으며 올해 내수시장을 약 2.5~4GW로 늘리고, 향후 10년 동안 해마다 5GW를 추가 설치해 자국의 많은 물량을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태양광 셀·모듈분야에서 전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규모의 경제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캐파를 GW급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 태양광산업도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폴리실리콘에서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진행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전문기업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 중인 한화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했고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건설도 결정했다. 최근에는 해외 태양광 전문기업 지분인수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견고히 하고 있다. LG는 태양광 모듈 생산 목표를 2013년 1GW, 삼성은 2015년 3GW로 설정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에버그린솔라와 스펙트라솔라 등이 파산하고 중국의 쎈택도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등 수많은 태양광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전문시장 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는 “일부에서 하반기 태양광 시장을 낙관론적 행보를 예측했으나 상반기의 침체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듈을 비롯한 모든 원재료 가격은 하락을 지속될 것”이라며 “효율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원가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의 확보는 업계의 존폐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지난 2분기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의 경영실적. ▲ 지난 2분기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의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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