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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0-14 13: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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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기간 전기료와 물가 상승의 부담이 누적돼온 탄산(CO₂)업계가 ‘재고물량 감소’라는 또다른 악재를 맞게돼 향후 대응방책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는 업계가 원가상승분을 감내하고 재고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칫 ‘탄산파동’과 같은 위기가 재발할 경우 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원료공급처인 석유화학사의 정기보수에 따른 CO₂공급부족에 일본 드라이아이스 수출과 농장용 CO₂공급 시작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업계는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재고확보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이달 12일부터 내달 7일까지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감에 따라 이곳에서 원료를 받고 있는 선도화학과 창신화학은 각각 하루 330톤, 240톤의 CO₂생산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이달 24일까지 진행 중인 울산 이수화학 정기보수를 감안하면 생산량 부족분은 총 620톤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전체 CO₂캐파의 약 20%에 달하는 물량이다.

정기보수와 같은 예상가능한 요인 외에도 에어리퀴드 전남여수 공장에서 문제발생으로 인해 일시적인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한층 커졌다.

드라이아이스 수출과 조선소 용접용 수요 증가로 CO₂재고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6.1% 인상됨에 따라 탄산업계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상승 이후)실제 CO₂원가를 분석해보니 무려 9%나 증가했다”며 “평균 4%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원가부담이 13%나 늘어난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CO₂생산을 석화사의 부생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실정상 원가 상승분을 물량 판매확대로 메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나름의 자구책으로 캐파와 저장능력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으나 10~15% 정도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일반 대리점이나 최종수요처에서 가격 인상을 달가워할리 없다는 점에서 탄산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간다.

태경화학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회사 액화탄산 가격은 kg당 평균 155원으로 지난해 157원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다수 업체의 경쟁이 격해지다 보니 먼저 인상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쳤던 이른바 ‘탄산파동’의 교훈을 생각한다면 시장참여자 모두가 탄산가격의 현실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의 소비량 증가에 드라이아이스 수출도 지속되고 있어 CO₂공급부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와중에 원가부담을 못 이긴 탄산업계가 생산에 차질이라도 빚는다면 그 파장은 가격인상이 주는 무게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파동으로 예상되는 피해를 막으려면 최종 수요처나 대리점들도 현 상황을 직시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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