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OECD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반면 경유는 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LPG협회(협회장 고윤화)는 지난 18일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에너지 가격 및 세금(Energy Prices and Taxes)’ 보고서를 인용, 올해 상반기 평균 기준 국내 수송용 LPG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한 비중은 29.7%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8개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LPG 가격에서 세금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36.7%의 폴란드였고, 터키(34.3%), 이탈리아(32.7%), 헝가리(32.0%)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송용 LPG의 세금 비중은 OECD 평균(25.6%)보다 4.1%포인트 높았으며, 프랑스(23.5%), 독일(28.5%), 호주(9.1%) 등 주요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율은 48.3%로 OECD 32개 국가의 평균인 49.7%보다 약간 낮은 수준(27위)이었고, 경유는 39.2%(25위)로 평균치(42.4%)보다 낮았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OECD 32개국의 경유와 LPG(18개 조사대상국 기준)의 가격 비율은 각각 93과 54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휘발유(100) 대비 경유와 LPG 가격이 90, 57로 나타나 OECD 평균치와 비교할 때 경유 가격은 다소 낮고, LPG 가격은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한LPG협회는 비교 국가보다 우리나라에서 경유에 붙는 세금비중이 작고 LPG는 세금비중이 크기 때문에 차이가 생겼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