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소재인 마그네슘이 부품에 널리 쓰이며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2만톤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이사장 조현기)이 최근 관세청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1~3분기 마그네슘 합금 및 순마그네슘 등 수입량은 총 1만6,005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평균 17% 대폭 증가했다 .
같은기간 마그네슘 합금의 수입량 또한 26% 늘어난 5,776톤을 기록했다. 순마그네슘도 6% 증가한 7,677톤이 수입됐고 마그네슘 봉재·파우더·그래뉼 등 기타 마그네슘 수입량도 28% 늘어난 2,534톤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마그네슘 수입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이유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마그네슘 부품이 사용되며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및 옵티머스 시리즈, 신형 팬텍 베가레이서에 마그네슘 부품이 사용되며 장원테크, 서천네오캐스트, KH바텍, SJ테크, HK하이텍 등 국내 소형 정밀 다이캐스팅 업체의 생산량이 급증했다. 특히 ‘갤럭시S 2’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100만대 공급을 돌파했으며, 10월 현재 ‘갤럭시S 1’과‘갤럭시S 2’의 누적판매량은 3,0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제네시스, 에쿠스, YF소나타, K5 등에 마그네슘 헤드램프 하우징 등이 사용되면서 마그네슘 수입량을 증대시켰다. 마그네슘 부품소재 적용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쌍용자동차, 한국GM도 경량화를 위한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식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선임연구원은 “마그네슘 시장 확대를 의식해 관련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가속되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 수요의 빠른 성장과 자동차 부품의 생산이 시작되며 마그네슘의 관련 부품의 성장이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그네슘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핸들), 시트 프레임 등 부품에 적용되며 사용량이 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처하기 어렵다. 그러나 내년부터 포스코 마그네슘제련 공장이 완공돼 잉곳이 본격 양산되면 가격 안정은 물론 수급이 원활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