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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08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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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 산업 위축으로 인해 핵심소재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잇달아 하락하며 주요 메이커들의 야심찬 증설 계획 추진이 엇갈리고 있다.

태양광 리서치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국제 현물가격은 평균 ㎏당 34.5달러로 전주 대비 9,2% 하락(3.5달러) 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37.39달러를 기록,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달러가 붕괴된데 이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우려는 이미 예전부터 예견돼 왔다. 각국 선진국 정부들이 그린오션인 ‘태양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며 호황이 이어졌고 폴리실리콘 가격 또한 한때 kg당 4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것. OCI, 헴록, 바커 등 글로벌 폴리실리콘 메이커들은 선제적 대응으로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해 상위 10위 메이커들의 생산량은 이미 전세계 수요량을 충당하게 됐다.

지난해만해도 태양광 시장 활황이 이어지며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주요 국가의 보조금 및 FIT 축소 계획이 발표되고 하반기들어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로 인해 유럽 경제상황이 나빠지자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태양광 산업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대한 글로벌 폴리실리콘 메이커들의 대응방식은 증설 추진과 포기로 엇갈리고 있다. 10N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TOP 메이커들은 증설을, 그렇지 못한 메이커들은 증설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이른 바 ‘BIG3’에 속하는 한국의 OCI는 지난 4월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규모 폴리실리콘 제5공장을 전북 새만금에 추가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착수해 2013년 12월에 완공하면 OCI의 캐파는 총 8만6,000톤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OCI도 태양광산업 위축에 따른 폴리길리콘 가격하락으로 3분기 영업수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우현 OCI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 5공장 착공 시점도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 추이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OCI는 장기계약을 고집한 탓에 고객사들에게 신뢰가 투텁고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재고가 남지 않는 상황이어서 증설 추진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독일 바커는 지난달 총 9억유로가 투자된 1만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가동키로 했다고 지난 10월에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겼으며 공장의 풀가동은 내년 2분기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3만3,000톤 캐파를 확보하게 된 바커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업체인 LDK Solar는 3만톤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1만7,000톤의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경에는 2만5,000톤, 2013년 말까지 5만5,000톤의 캐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실리콘 웨이퍼 공급회사인 PV Crystalox는 올해 말 정상 가동 예정이었던 독일에 위치한 1,800톤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웨이퍼 가격이 무려 45%나 하락하며 경영에 압박을 받은 것으로 회사측은 현금유출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신생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시장진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LG화학은 약 4,91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여수산단에 마련, 오는 2013년 말 완공 후 2014년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바뀌면서 최근 LG화학은 공시를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건설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와 같이 위축된 태양광 시장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또한 가격하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이로 인해 그리드패러티가 조기달성돼 태양광산업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에 대해 이우현 OCI 부사장은 “셀모듈 가격이 3~4년만에 80%나 급락하고 시스템비용이 낮아지면서 그리드패리티 달성이 예상보다 가속화됐고 중국, 미국, 인도 등 신흥 태양광시장의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며 “다만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워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지 않고 있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원가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5,000톤미만 캐파를 가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은 경쟁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폴리실리콘산업은 고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고객 확보 등의 유무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메이커들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내실을 다져 재도약 발판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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