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과 외교통상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은 중앙119구조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UN 등급분류 심사를 통해 ‘Heavy 등급’ 인증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UN 산하기관의 평가를 받는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UN OCHA(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주관으로 재난전문가 9명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중앙119구조단을 방문, 등급 분류 심사를 실시한다.
심사의 주요 내용은 협소공간구조, 중량물 인양 등 도시탐색구조역량에 대한 평가, 국가차원의 해외출동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 등으로 INSARAG (International Search & Rescue Advisory Group, 국제탐색구조자문단)이 국제 재난현장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규정한 가이드라인 준수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UN은 2005년부터 세계각국의 국제구조대를 3등급(Heavy, Medium, Light)으로 분류·평가해 왔으며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16개국이 최고 등급인 Heavy 등급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UN에 등급분류 심사를 요청, 이번에 심사를 받게 됐다. 등급분류 초기에 비해 심사기준이 해마다 엄격해지는 가운데 올 7월 등급심사를 받은 터키정부는 Heavy등급 인증을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 국제구조대는 1997년 이후, 지난 3월 일본 동북부지진까지 모두 11차례의 해외 구조출동을 통해 재난으로 고통 받는 재난 지역 국민들에게 헌신적인 구호활동을 펼쳐 왔다.
해외긴급구호대는 그 간의 출동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등급심사에 대비해 도시탐색 훈련시설의 확충과 출동단계별 프로세스를 국제기준에 맞게 향상시켰으며 등급심사 평가사항을 반영한 10개의 훈련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이십여 차례의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UN Heavy 등급 인증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재난현장 우선접근권을 부여받고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의 위상정립과 국격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