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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1-22 1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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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익 논설위원. 장재익 논설위원

이미 4G로 진화된 국내 통신시장에서도 ‘잡스의 유작’ 아이폰 4S는 출시되자마자 다른 나라와 다름없이 구매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조직에 있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놀라운 혁신을 줄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된다. 반면에 사정이 나빠진 회사에서 잘못된 간부가 얼마나 많은 폐악을 저지르는지를 보아온 입장에서 스티브 잡스를 통해 나름대로의 인재상을 생각해본다.

스티브 잡스의 어떤 능력이 그를 대단한 성공신화로 만들게 한 것일까? 흔히들 스티브 잡스의 창의성과 창조성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고 만다. 그래서 그러한 인물을 우리나라에서 나오게 하려면 기존의 주입식 교육과 획일화된 평가시스템 등에 의한 판에 박힌 인재를 양산하는 사회적 구조와 전반적 제도를 자체를 아예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진단과 처방은 너무 포괄적이고 어려운 접근이라 현재의 사회를 전제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스티브 잡스는 살아있는 아버지와 같이 살지 못하였고, 대학을 중퇴하였으며,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사회에서 제도권의 정상적 평가를 받을 기회도 없었다. 다시 말해 친아버지의 정을 받지 못하였고, 정규직장에의 취업이 아닌 자수성가를 한 벤처인이었으며, 사회 구성원들과 융화하기 보다는 고집과 타협을 모르는 사회적 융화가 어려운 성격이며, 더 나아가 자기가 창업하고 일군 애플에서 쫓겨난 굴곡이 심한 삶을 산 사람이었다. 따라서 정상적 성장과 제도적 교육의 산물이거나 바람직한 사회적 구성원과는 거리가 있는 사회적 문제아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따라서 스티브 잡스는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그 앞에 수없이 놓인 장애물들을 극복했으며 처해진 사회적 환경과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성공을 이뤘다. 이같은 성공은 결코 공짜로 주어진 부와 명예를 가지고 평탄한 삶에서 이룬 것이 아니라 기회가 덜 주어진 위치에서 이뤘기에 더 큰 감동과 교훈을 주는 것이다.

세상에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 우수한 인재를 알아본다는 것도 어렵고 그러한 인재가 그리는 그림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성공의 가능성이 많다는 것뿐이다. 그래서 인재에 대한 옥석의 구분을 포기하게 되고 일반 범인도 우연히 성공하면 인재가 되고 실패하면 우수한 인재라도 범인으로 전락되는 참으로 간단한 기준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비록 판이 작을 뿐이지 스티브 잡스 같은 혁신을 가져온 무수한 또 다른 잡스는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수한 사람이 있다 할지라고 사용자가 그러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또는 그러한 인정을 받은 인재라도 그가 능력을 발휘할 상응한 기회와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다면 또 다른 스티브 잡스는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진가는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의 일련의 성공에 기인하는 것이다.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요소의 외연을 넓히거나 재편집하여 새로운 가치의 제품을 내 놓은 데 있다.

이러한 성공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는 직관력, 시장의 큰 그림을 읽고 통찰력, 핵심적 차별전략을 통하여 기존시장의 판을 흔들어 자기 시장으로 바꾸는 혁신력, 판단에 대한 확신과 이를 밀어 붙이는 고집에 의한 추진력, 그를 마치 연예인과 같이 따르며 추종하게 하는 그의 브랜드 능력 그리고 뜻한 바를 소신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부여된 조직과 권한의 복합적 요소의 산물이다. 이들이 애플 제품이 여러 제품 중의 하나가 아니라 ‘애플만의 제품’이라는 성공을 낳은 것이다.

따라서 대체로 이러한 자질을 가진 자를 발굴하고 그에게 능력에 상응하는 결정권을 부여하는 것이 제2의 스티브 잡스를 키우는 방법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통찰력을 가진 자나 새판을 짜는 사람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능력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잡스는 어떻게 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가? 마침 애플이 달리 수단이 없어 스티브 잡스에게 전권을 맡기고 이를 마음껏 행사하여 누구고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제품으로 다행히 성공을 하였던 결과가 그를 이렇게 영웅적인 인물로 만들게 하였던 것이다.

결국은 경영자는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의 출현을 원한다면 세상을 크게 읽고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사람이 시장의 구도를 다시 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며 경영자는 자기가 그러한 능력을 가지거나 아니면 이를 가진 사람을 알아보거나 할 수 있는 자세와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창의성은 반드시 기회비용을 감수하여야 한다. 이는 그만큼 성공확률이 낮다. 그러나 시간상으로는 이러한 가능성을 위하여 수렴작용을 할 것이므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방향을 이끈다. 워렌버핏은 가장 수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장시간 투자로 그처럼 성공할 수 있었다.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선택을 위하여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브랜드 가치와 인간적인 매력은 구매자들이 스스로 열광적인 팬으로 진화토록 했다. 결국 천운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이것까지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적어도 그러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이 그러한 의식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러고 나서 결과를 기다려 보도록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제2의 스티브 잡스를 배출하는 길일 것이다. 이들이 ‘진인사 대천명 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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