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가 8일 발표한 ‘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선진국 경기둔화와 신흥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도 자동차산업의 해외생산과 수출이 올해대비 증가할 것이나,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내수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70%대에 달하는 수출의 안정적인 증가와 상생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4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생산은 내년 현대자동차의 중국 제3공장과 브라질공장이 준공되면서 전년 대비 9.8% 증가한 335만대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과 신흥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로 인해 전년대비 3.9% 증가한 320만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내년 1월 발효 예정인 한-미 FTA로 인해 대외 신뢰도 및 가격경쟁력이 상승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과 내년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일본·미국기업들의 추격 등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는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대비 2.8%가 증가한 164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산차 판매는 성장 둔화되는 반면 수입차는 증가세를 이어가며 내년 수입차 점유율은 8.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FTA로 인한 관세인하 효과와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심리적 장벽약화, 일본 브랜드의 미국산 차량도입 확대 등 때문이다.
내년에는 한-미 FTA로 인한 세금인하와 하이브리드차, 경형 승·상용차, 전기차 등에 대한 각종 세금 감면 등이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과 신차효과 약화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생산은 10.1% 증가, 내수는 11.2% 감소, 수출은 1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