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양재동 사옥에 전시된 고속전철 구동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양재동 사옥에 전시된 고속전철 구동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로템이 KTX-산천의 문제 발생을 막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 그룹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R&D 및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고속전철의 품질혁신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속전철의 품질을 조기에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에 KTX-산천의 안전성 확보에 더더욱 만전을 기하는 한편, 브라질 등 해외 진출에 나서기 위한 전방위적인 고속전철 품질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우선 고속전철 투자 규모를 당초 519억원 에서 2015년까지 약 2,5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연구개발을 위해 기존 해외 기술고문 영입에 이어 내년에 전기, 신호, 전장품 등 10개 분야의 고속철 해외전문가 11명을 추가 충원하고, 철도분야 연구인력도 현재 355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530명으로 50% 확대한다.

품질향상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력을 활용하고 그룹의 완성차 및 부품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사업부도 품질본부로 격상시켜 전문성을 강화키로 했으며 152명인 품질담당 인력을 200명으로 32% 증원하기로 했다.

특히 부품 협력사의 품질 수준이 고속전철 차량의 품질에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협력사 품질관리팀을 신설하고, 일부 협력사에게는 특별 품질 기술지도를 병행키로 했다.

이밖에도 코레일 등 시행청 및 철도전문 연구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기 기술세미나, 해외 공동연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날 “KTX-산천의 장애 등으로 발주처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 활용 등을 토대로 완벽한 설계와 품질 향상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인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