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제유가는 세계경기회복 지연 우려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핵 개발 강행으로 인한 이란과 서방진영간의 갈등 고조 및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가 8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고 9월 소비자 신뢰지수ㄷ도 예상보다 낮게 나옴에 따라 미국 다우지수도 전주대비 0.4% 하락한 9,712.28을 기록했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러시아의 미 국채 보유 지속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란이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이란과 서방진영의 갈등이 고조됐고 이란이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감행함에 따라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원유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됐다.
한국석유공사의 관계자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출구전략 준비, 미 경기지표 저하와 달러화의 강세, 높은 석유제품재고 수준 지속 등 유가하락의 원인이 많다”며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이란 핵사태로 인한 중동지역 정세 불안 심화로 당분간 유가는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9월23~30일) 싱가포르 석유제품시장에서는 휘발유, 경유, 나프타가격 모두 하락했다.
휘발유가격은 유럽 및 미국의 휘발유 시장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석유 수요 약세 및 인도와 중국의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가격은 베트남 수요 강세로 아시아 지역의 과잉공급 부담을 일부 경감했으나 공급수준은 여전히 높아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경유 수요 감소 및 마진악화로 정제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마진 회복 가능성은 높지않다고 분석했다.
나프타가격은 중국 석유화학 부문의 수요 약세 및 지역내 충분한 공급 물량으로 인해 하락했다. 중국은 공휴일(10월1~8일)을 앞두고 나프타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은 수요 약세 및 에틸렌 생산능력 증대에 대한 우려로 가동률을 낮출 예정이어서 석유화학산업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