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달청(청장 최규연)의 비축사업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조달청의 지난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방출 실적은 6,592억원, 비축 실적은 3,621억원으로 총 1조16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비축물자 방출 수량은 15만9,462톤으로 비축사업이 시작된 지난 1967년 이래 금액과 수량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구리와 주석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비철금속가격이 급등한 상반기와 가을 성수기에 가격을 할인하고 업체 배정 한도량도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비축하고 있던 고철 6만톤을 4월과 5월에 방출했던 것도 방출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신규 비축 실적은 방출량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제 원자재 시장이 상고하저형의 가격추이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조달청이 추가 비축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도 국제 원자재의 가격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계속적으로 가격 추이를 관망하면서 신규 비축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올해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민관공동비축을 활성화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