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유증기 회수 개념도. ▲주유소 유증기 회수 개념도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까지 진행된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사업의 성과 및 사업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2,951톤(회수율 93.1%), 대기오염물질이 평균 91.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유 시 발생하는 유증기로 인한 운전자, 주유원 및 지역 주민의 건강보호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사업으로 대기오염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는 물론 연간 400만리터의 휘발유를 회수해 79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오염에 의한 사회적 지출비용도 121억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유증기회수설비 설치 주유소 종사자 47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5%가 휘발유 냄새 감소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유소 이용객 2,006명 대상 조사결과 88.2%가 회수설비 설치 주유소에 대한 재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전·후의 탄화수소 측정결과(한국환경공단 조사).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전·후의 탄화수소 측정결과(한국환경공단 조사)

환경부는 주유소에서 발생되는 유증기의 저감과 유해물질로부터 주유원 및 이용객 등의 건강을 보호하고 도심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해 왔으며, 대기환경규제지역 및 특별대책지역 내 주유소에 대해 올해까지 단계별로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판매량이 많은 곳이 유증기 발생량도 많다는 특성상 규모가 큰 곳, 판매량이 많은 곳부터 우선 설치 의무화하고 점점 그 대상의 규모를 줄이며 단계별로 실시해오고 있다.

사업실시 결과 지난해 12월 현재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의무대상 2,927개소 중 2,638개소의 설치가 완료(90%)됐다.

특히 유증기 저감효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의무설치 기간보다 조기에 설비를 설치한 주유소에 보조금(44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설치를 장려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

더불어 환경부는 앞으로 주유소 회수설비 미설치 지역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를 위해 관련업계 등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 및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유증기 회수설비 확대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휘발유에는 황, 벤젠화합물, 방향족화합물, 올레핀 및 메탄올 등의 탄화수소류로 구성된 유기물과, 착색제, 산화 안정도 향상제(Aromatic diamines 등), 엔진세정제(polybutenamines 등), 노킹방지제와 옥탄가 증가를 위해 MTBE(메틸 t-부틸 에테르), ETBE(에틸 t-부틸 에테르)등을 혼합해 만든다.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인 벤젠, 톨루엔 등이 포함되는 데 이 물질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있어 호흡 시 현기증, 마취작용 등이 수반될 수 있으며 암과 빈혈 등을 유발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이다.

더불어 비메탄휘발성유기화합물(NMVOCs)은 간접 온실가스(Indirect Greenhouse Gases)로 분류되며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호흡기 질환 및 도시 광화학스모그 유발물질인 오존의 전구물질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