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이 해외판매 호조와 신차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1% 늘어난 77조7,97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26일 발표한 201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플랫폼 통합 효과와 판매대수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6.4% 늘어난 8조75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8조1,04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대수는 405만9,438대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이중 내수시장에서는 주력 모델인 아반떼·쏘나타·그랜저가 각각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7% 증가한 68만2,228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120만2,405대, 해외생산 판매분 217만4,805대를 합해 총 337만7,21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영실적 호조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그 동안 추진해온 품질 경영이 지난해 판매 증가와 브랜드가치 제고로 이어졌다”며 “특히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이어 보수적인 고객층이 두터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그 동안 꾸준히 펼쳐온 품질 경영이 점차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적인 연비 및 우수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신차의 판매 호조와 확고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현지판매는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5.7% 증가한 429만대로 잡았다. 해외공장 생산 목표판매대수는 7.8% 늘어난 234만5,000대다.
올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그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미국 메이커들은 중소형 라인업 강화를 통해 올해 전방위적 공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들 또한 생산 능력 회복과 신차 출시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판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폭스바겐도 올해 신흥시장에서 생산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어 글로벌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품질 경영과 내실 경영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뛰어난 연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