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및 각 자회사별 2011년 연간 실적(단위: 억원). ▲SK이노베이션 및 각 자회사별 2011년 연간 실적(단위: 억원)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이 석유개발사업과 자회사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2011년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68조 3,754억원, 영업이익 2조 8,488억원, 당기순이익 3조1,8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1%나 늘었다.

이와 같은 실적호조는 SK에너지를 제외한 석유개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들이 전 사업부분에서 고르게 역대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룹의 독자경영체제로 인해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유연성을 제고한 결과로 평가된다.

주요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석유개발사업으로 인해 매출액 1조307억원, 영업이익 4,9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8%에 달하는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유전개발에서 가스생산/수송/LNG까지의 수직계열화 완성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자산 매각까지 성공하며 국내 석유개발 사업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광구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매장량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및 정보 전자소재 사업에 올해도 지속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매출 49조4,009억원으로 역대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부각 등으로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영업이익은 1조2,41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견조한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해 고부가제품인 휘발유 및 경유 등 경질유의 수출물량이 늘어나며 SK에너지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총 1억7,200만배럴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트레이딩사업을 강화해 석유제품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최대인 매출액 15조551억원과 영업이익 7,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 133%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 중심의 수출호조와 아로마틱 및 부타디엔 제품 마진 강세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134억, 영업이익은 5,10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24%, 73% 증가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 수출 호조와 중국,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윤활유 완제품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가 울산 공장 내에 건설하고 있는 제3윤활기유 공장 및 중국 천진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개발 사업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 등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기술 기반의 미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SK이노베이션이 향후 100년 후에도 안정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노력을 더욱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 및 각 자회사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9,353억원, 영업이익 3,43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0.2%, 당기순이익은 91.4% 줄어든 수치다.

이와 같은 영업실적 하락은 지난 3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감소, 환율하락에 따른 환손실 등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