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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07 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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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체질강화 위한 ‘닥터’ 역할 맡을 것”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난해 1월 경기TP에 취임한 후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스스로가 욕심이 참 많아졌다. 중소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중소기업인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지만 사업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금을 들인 연구가 특별한 결과도 없이 실패하면 바로 기업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기업들과 함께 하기에 24시간이 늘 긴장의 연속이다. 한편으로는 동고동락하면서 도움을 받은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쁨도 따른다.

■1년간 거둔 TP 성과 및 발전은
경기TP의 가장 큰 성과라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민·관·학·연 간의 소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점이다. 자본과 인력이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고가의 장비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한편 기술을 보유한 기관과의 연계 사업은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 TP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기술닥터사업은 2009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조선일보로부터 지역산업정책대상 공모에서 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897개 사를 지원했으며, 현장애로 기술지원, 기술이전사업화촉진, 지식재산 창출 보호활용, 기술경영 인증 교육 마케팅 등을 통해 기술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과정과 성과를 통해 국내 43건, 국외 23건의 MOU를 체결해 지역혁신체제(RIS)구축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면
기술력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아직은 적극적인 지원이나 참여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앙정부만 하더라도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원칙으로 인해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을 홀대하고 있다.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나 기업들도 여건이 돼야만 지방으로 이전하지 않겠는가? ‘당근’ 정책보다 ‘채찍’ 정책만을 선호한다면 기업은 따르기 어려울 것이다. 중앙정부의 균형발전은 균형 발전대로 추진할 필요성도 분명 존재하지만 경기TP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 또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경기TP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등을 진단해 해결한 성과를 보면 언젠가는 우리의 성과물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경기도 내 각 지자체들도 구색을 갖추기 위한 연구기관 유치가 아니라 인력과 자금을 집중시켜 그 성과물을 지자체 내 기업에게 제공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성과를 낼수 있을 것이다.

■시화MTV 확장단지가 최근 분양을 개시했는데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에 최근 캐논 등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이 입주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지 우려스러운 점은 분양 조건이 현지 중소기업에게는 다소 까다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중소기업에게는 맞지 않는 분양 대금 납부 조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세제 혜택은 그런 대로 좋지만 기존 지역에 입주한 기업에게는 부담이 가는 조건이다.

그러나 입주 업종은 첨단산업 위주의 기업이라 환경문제 등 지금까지 반월·시화공단이 안고 있었던 많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기회라고 본다.

■최근 경기지식재산센터를 통한 지재권 관련사업이 활발하다
앞으로 지적재산권 문제는 산업 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FTA 체결이 늘어나면서 타국에서의 자국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잘 깨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운영되다 보니 기술개발 보다는 영업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 TP는 맞춤형 지재권 보육 사업을 통해 지재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특허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재권과 관련해서는 TP에 전문적인 시스템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기업 간 교류가 드문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 중복되는 연구 과제가 많아 다른 기업에서는 어떤 연구가 진행 중인지도 모르고 중복 투자를 하며, 심한 경우에는 이미 특허를 마친 과제를 가지고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서 연구를 추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기관에는 이러한 오류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인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지재권 지원·ASV 브랜드化 대국민 인식전환 나서

수도권기업 ‘역차별’, 균형발전 도움안돼

▲ ▲경기TP 본관 전경. ▲경기TP 본관 전경

■TP 자체에 대한 업계와 일반인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데
우리 TP는 어찌 보면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역할이 이러하다 보니 아직도 시민들께서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안산사이언스밸리(ASV)내 기관들을 브랜드화하려고 한다. KS, G마크 등 신뢰성 있는 기관이 품질을 인정함으로써 국민들은 그 자체만 가지고도 농산물이나 공산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듯이 우리 기관들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 도움을 받는 기업을 측면에서 돕겠다.

또한 지재권 관련 사업과 같이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사안 등을 개선하는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

■올해 TP의 사업목표와 향후 전략은
한미 FTA 체결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은 더욱더 요원해 졌다. 거대 자본과 원천기술을 확보한 초대형 기업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대기업에 의존해 성장해온 국내 중소기업은 경쟁에서 패배하는 순간 대기업과 함께 몰락하는 운명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이를 막기 위해 TP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해 더욱 발전된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째, 지역기술혁신의 거점화. ASV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입주기관 간의 공동 교류를 원활하게 하며 브랜드화로 가치 창출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둘째, 중소기업 기술지원의 고도화 추진 일환으로,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 기업에겐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기업의 고통을 덜어주고, 기술 인력을 육성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셋째, 입주기업 육성지원의 전문화를 위해 단지의 시설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험플랜트동 추가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넷째, 글로벌 교류협력 네트워킹의 허브화. 국내외에서의 견학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민관학연의 교류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선진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기관경영의 일류화. 각종 서식을 표준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며, 직원들의 인성교육과 직능 교육을 통해 더욱 전문화할 방침이다. 또한 성과급제를 도입하여 능률을 높이는 한편 사기도 높여 대민 봉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동아리 등을 적극 활용해 아름다운 직장문화를 가꿔 타의 모범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린다
이제는 우리 기관이 하는 사업들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일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입니다. 대기업에 의존해서, 국가의 지원에 의지해서 기업을 운영하고 변화에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지금 쇠퇴해가는 코닥이나 소니 같은 세계적 기업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들은 단기적 성격의 사업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과제도 많습니다.
 
가끔 지역 사회에서 “경기TP가 뭘 한 게 있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도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이 하는 사업들을 좀도 자세히 들여다보시고, 우리도 적극 홍보를 해 오해의 소지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우리 TP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가지고, 또한 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신다면 미래에 그 성과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애착과 비판을 보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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