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 지원 전담기관인 환경부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 윤승준)이 우수한 환경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환경기업 30개사와 체결한 ‘녹색수출협약’을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35% 성장한 740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녹색수출협약은 참여 기업이 향후 3년간(2011년~2013년)의 수출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면, 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시장조사, 수출 마케팅, 해외 특허 및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컨설팅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기업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한 지원으로 ㈜지이테크와 ㈜부강테크 등 국내에서만 활동했던 4개 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 및 수질 부문 환경전문기업인 ㈜지이테크는 베트남 대기집진설비와 모로코 폐수처리시설 계약을 따내 2억원의 수출을 개시했다. 또 이를 통해 올해에는 베트남 동아이성 지역에 10억원 규모의 수주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하수처리 분야에 특화된 ㈜부강테크는 중국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바이어를 초청하는 지원 사업을 이용해 중국에 7억원 규모의 분리막장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협약 참여 기업 중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메가베스는 지난해 3월 일본 대진진으로 전력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해 7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일본 병원시설의 비상전력 확보를 위한 3MW급 대형 전력안정화장치와 심야 건설공사 투광등 전원장치 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절수형 수도꼭지 전문 제조업체인 ㈜다다는 일본 지진해일로 인한 건축 수요 증가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신규 시장 확대로 지난해 19억원을 수출, 당초 수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환경마크 인증을 최다 보유(약 150개)한 기업으로, 한-아세안, 한-인도 FTA 수출자 인증도 획득하는 등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밖에도 ㈜타셋, ㈜상원기계, ㈜엔바이온 등이 대기업과 협력해 중동과 대만 등에서 총 149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두웠다.
기술원은 올해 ‘녹색수출협약’의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실시하며 환경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기존의 지원 사업들 외에 R&D 성과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컨설팅과 해외 인증 취득 지원을 강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또 지난해 수출실적 목표달성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9개 기업이 재협약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협약기업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접수는 오는 29일까지며 추가모집 관련 세부내용은 환경산업기술원 웹사이트(www.keiti.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술원은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출 컨설팅부터 해외사업 발굴과 금융지원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