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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2-21 1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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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합성천연가스(SNG) 플랜트에서 대규모로 나오는 99% 이상의 고순도 CO₂를 확보하게 된 것은 분명 호재이나 신규수요 창출이라는 난관이 남았습니다. 이제 수요처를 개발하고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전 세계적 골칫거리인 CO₂를 산업 소재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태경화학의 고윤석 사장(사진)은 지난 17일 포스코와의 계약 이후 앞으로의 사업구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태경화학은 포스코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내에 건설 중인 SNG공장으로부터 다년간 대규모의 CO₂원료가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태경화학은 국내 독보적인 1위 탄산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원료공급처의 다변화는 물론 경쟁력 있는 원료 확보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게 됐다.

탄산산업은 석유화학공장, 비료공장, 주정공장에서 발생되는 CO₂원료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의 액체탄산(LCO₂)을 제조·공급하는 구조다. 정기보수나 고장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될 경우 탄산생산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원료공급처 확보가 필요하고 또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CO₂순도가 높은 원료가스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경화학은 현재 대산, 여수, 나주, 온산 등 4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LG화학,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에어리퀴드코리아, 이수화학 등 6개 원료공급처를 확보하고 있고 가장 많은 생산량과 원료공급처를 자랑하고 있다. 태경화학은 광양제철소 SNG공장 내에 1만3,223㎡(4,000평) 규모의 설비를 올해말 경 착공할 예정이어서 공장과 원료공급처도 늘어나게 됐다.

특히 포스코 SNG플랜트에서 나오는 원료가스는 현재 탄산업체들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석화공장의 원료가스보다 순도가 월등히 높아 태경화학의 원가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고윤석 사장은 이번 계약성사 배경에 대해 “모기업인 송원그룹과 포스코의 오랜 사업경험과 함께 CO₂배출량 감축과 자원화라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특히 액체 탄산은 중소기업적합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양사는 이번 증가물량이 기존 시장질서를 해치지 않고 신규수요처에 쓰이도록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사는 향후 CO₂수요확대를 위해 CO₂플라스틱, CO₂이용 농작, 해외시장 개척 등에 대해서도 상호협력키로 했다.

고 사장은 “탄산의 주 수요처이던 조선산업의 침체로 인해 신규 수요처의 발굴은 업계 전체의 사활이 걸린 것”이라며 “포스코와의 긴밀한 공조로 탄산산업 전체 소비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수요처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가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딸기, 파프리카, 원예 등 농작물 성장 촉진에 쓰이는 그린하우스용 CO₂시장과 일본시장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드라이아이스 수출이 크게 늘면서 본격적인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탄산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업계는 공격적인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과 조선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이로 인한 가격하락 지속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태경화학이 포스코와의 사업 및 기술협력으로 이러한 난관을 해결할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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