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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6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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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미국에서 도시광산을 이용해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약 5배 늘릴 계획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3만톤 가량이던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아연 제련에 더해 배터리 금속 등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구리는 전기차·태양광패널·전력망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고려아연은 산업폐기물이나 폐가전제품에서 금속을 추출·재가공해 판매하는 이른바 '도시광산업'을 통해 구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며, 미국 등지에서 이러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도시광산업은 구리를 생산하는 훨씬 더 수익성 높은 방식"이라면서 "100% 재활용되는 만큼 훨씬 더 지속 가능한 구리 생산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시광산업 측면에서 최고의 광산은 최고의 도시, 가장 발전된 도시와 함께 있다"면서 "미국의 자원 재활용률이 유럽보다 낮은 만큼 매우 큰 기회가 있다"고 기대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에서 전자제품·자동차부품·태양광패널·배터리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한편 구리·은·니켈·코발트·리튬 등을 추출하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지난 4월에는 고철 거래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또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국내에 니켈 정련소 한 곳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연간 4만2천톤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최 회장은 다양한 곳에서 니켈을 조달할 예정이라면서 "생산되는 니켈은 전기차에 쓰일 것이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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