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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규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 본부장
△본부소개를 부탁드린다.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는 초정밀 가공, 제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의 정밀도를 가지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소재, 공정, 장비, 측정, 평가 기술로 프린팅 공정장비, 자연모사 바이오기계, 나노공정 및 측정장비. 초정밀 기계시스템, 로봇 및 지능기계, 고에너지 빔 응용 에코 생산기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나노융합 산업을 비롯한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산업용 로봇, 차세대 가공시스템, 디지털 콘텐츠 등 모든 산업의 핵심기반기술이다. △지난해 9월 2개 본부(나노융합기계, 지능형생산시스템)가 합쳐져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로 조직개편이 됐는데한국기계연구원의 2대 브랜드는 나노·마이크로 생산장비 원천기술 개발과 환경·에너지플랜트 기계장비 원천기술 개발인데 그 중 나노 브랜드 쪽을 본 본부가 맡고 있다.나노융합 부분과 생산시스템 부분은 그 분야에 맞게 전문화 돼 있지만 서로가 협력해서 과제해결을 하는 크로스 연구과제가 많았었다. 한 본부로 운영되는 지금은 연구과정이 훨씬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기관 평가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도 그런 효과라 생각한다.△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 나노융합 연구분야의 위치는 우리나라 연구위치는 나노 융합연구 분야 강국인 미국, 일본, 독일에 비해 평균85%정도의 기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2020년 세계1위의 나노 강대국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지난해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가 거둔 중요한 성과를 꼽으면지난해 산업체인 대성하이텍에 100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은 성과를 꼽을 수 있다.10년간의 연구로 완성된 프린팅 공정 기술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유기 태양전지 생산용 롤 프린팅 시장을 선점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 할 거라 생각한다. 이제 프린팅 공정·장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가 올해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연구는유연유기 태양전지 프린팅 공정·장비 기술이다.필름이나 유리와 같은 기판 위에 다양한 종류의 전도성·반도체성·절연성 물질을 정밀하게 인쇄하는 공정·장비 기술을 말하는데 이 기술은 유기 태양전지는 물론, 다양한 태양전지 생산에 응용 할 수 있다. 1세대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을 유기 태양전지 시장으로 이끌고 10년 내 태양전지의 효율을 10%이상(실리콘 효율 2% 미만) 내는 연구과제이다.
엄태준 기자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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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희소금속’
신근순 기자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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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의 결합체 ‘복합소재’
복합 소재란 금속, 세라믹, 화학 소재 등 서로 다른 종류의 소재들이 필요에 따라 결합된 소재를 말하지만 최근 들어 나노기술의 발전 등으로 ‘복합’의 재정의가 일어나고 있다. 복합 소재는 특성에 따라 나노필러 복합소재, 하이브리드형 복합소재, 알로이형 복합소재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일부 소재기업들은 환경·에너지 문제 등 새로운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단편적인 소재 기술만으로 구현되지 않는 소재 복합화를 위해 관계사 또는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방향을 찾고 있다. 또한 소재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코디네이터 역할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왜 복합소재인가 =생활속의 복합소재 오늘도 우리는 끊임없이 ‘소재’를 접촉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는 수요 산업에 따라 전자 소재, 광학 소재, 자동차 소재 등으로, 혹은 성분에 따라 금속, 세라믹, 화학 소재 등으로 구분된다. ‘복합’ 소재는 무엇일까?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철, 플라스틱, 유리 등의 소재들이 다양한 니즈에 맞게 결합된 것이다. 복합 소재의 역사는 초가집의 보온성, 강도 등을 위해 황토와 볏짚을 섞어 만든 황토벽돌이 그 시초로 이외에도 자동차타이어, 주택용 물탱크, 소형 선박 등 복합소재가 사용되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복합소재에 최근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복합소재가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에너지 이슈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소재의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에너지 문제의 해결책 모색 지난해 말 코펜하겐 회의에서 주요 국가들은 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표명했다. 앞으로 온실가스 목표 감축량 못지않게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하는 현실적 문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에너지 효율면에서 복합소재는 기존 소재 대비 높은 효율성(경량화, 절전, 단열 등)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그만큼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진다. 미국 보잉(Boeing)의 차세대 항공기 B787(드림라이너)는 몸체에 탄소섬유와 플라스틱 소재가 결합된 복합소재가 적용된다. 몸체 소재 비중의 50%를 복합소재로 제작, 금속보다 강하면서 무게를 20% 줄일 수 있다. 또한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항공기, 자동차 등의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풍력 발전기의 터빈날개 등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2007년 3만톤 규모에서 2018년 10만톤으로 연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Toray), 미쓰비시 레이온(MitsubishiRayon) 등 메이저 업체들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소재의 성능 한계 극복 복합소재는 금속, 세라믹, 화학소재 등 개별 소재의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내충격, 내열성이 뛰어난 경량소재에 대한 자동차산업의 요구에 차체 소재에서 금속 비중이 감소하고 복합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비중이 증가했다. 소재 수요기업인 도요타는 2007년부터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MI(Mass Innovation) 프로젝트를 추진, 2008년 시카고 모터쇼에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차체와 휠을 만들어 무게를 1/3로 줄인 컨셉트카 ‘1/X’를 선보였다. 철강업계도 1994년 17개국 35개의 업체들이 ULSAB(Ultra Light Steel AutoBody)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2,000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입, 철강 소재 경량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비철소재를 자동차에 도입하면서 자동차 소재의 금속 비중을 다소 회복할 수 있었다. 포스코 역시 최근 알루미늄, 티타늄, 마그네슘, 페로망간, 탄소섬유 등 아이템을 개발, 복합소재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나노기술의 발전 전통적으로 복합소재는 금속, 세라믹, 화학 소재 등 개별 소재 간 결합 영역을 말한며 서로 다른 종류의 소재들이 모재(Matrix)와 강화재(Filler)로 역할을 나눠 구성된다. 시멘트가 모재이고 자갈이 강화재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의 경우처럼 기존 복합소재들은 소재의 성능 개선을 위해 다른 소재를 ‘첨가’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진보로 나노 수준에서 소재·공정·분석 등이 가능해지면서 단순한 복합에서 전혀 새로운 소재로 환골탈태하는 ‘복합’으로 재정의가 일어나고 있다. ||■복합소재의 발전 방향과 유망 소재 =복합소재의 개념 및 발전방향 나노기술의 발전과 함께 복합소재는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첫 번째는 기존 복합소재의 특성을 강화한 나노필러 복합소재다. 필러인 강화재(첨가재)를 나노 크기로 가공, 이종(異種) 소재와 결합함으로써 기존 대비 성능 향상은 물론 소재 응용분야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나노클레이 또는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분말을 넣은 복합소재가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이종 소재들이 특정 구조를 이루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복합소재다. 소재의 형태를 제어해 임의의 구조를 만들거나 한 소재 표면에 다른 소재로 박막을 형성하는 방법 드응로 제조되며 현재 전자종이(e-paper)용 전자잉크소재, 기능성 표면 처리 소재 등이 이에 속한다. 세 번재로 원자·분자 단위 영역에서 프레임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알로이형 복합 소재를 들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 영역에서의 복합화와 달리 나노기술의 발전에 따라 원자·분자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복합소재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노기술의 특성상 원자·분자 단위에서의 소재 제어가 이루어지면 전혀 새로운 물성의 구현도 가능하다. 결국 알로이형 복합소재의 개발은 기존 복합소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신소재’의 개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환경·에너지 분야의 유망 복합소재 1. 절전·경량화 등 에너지 효율화 복합소재 ◎ 나노클레이(Nanoclay)-고분자 복합소재 금속재 이상으로 강하면서도 가벼운 나노클레이는 점토 광물로 구성된 대표적 무기 충전재다. 유기물과 다르게 무기물질은 나노 수준에서 안정되기 어렵지만 나노클레이는 안정한 층상 실리케이트 나노 구조에 가공이 쉬워 1980년대 후반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최초 상용품은 소재 수요기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앙연구소에서 경량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도요타는 우베(Ube Industries)와 공동으로 폴리머 소재에 나노클레이 입자들을 결합해 기계적 강도와 내열성 등이 우수한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나노클레이 복합소재는 적용성이 우수해 다우(Dow), 바이엘(Bayer), 하니웰(Honeywell) 등 많은 화학 소재 기업들이 자동차 소재, 포장재, 전기부품 등의 용도로 제품을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바이엘(Bayer)의 경우 합성수지와 나노클레이 입자를 복합해 합성수지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나노클레이를 폴리카보네이트와 복합해 난연성을 향상시키거나, 나일론 필름과 복합해 필름의 가스 투과성을 낮춤으로써 음식물 저장기간을 늘인 것이 그 예다.◎ 전자종이(e-paper)용 복합소재 정보화에 따라 종이 사용이 줄 것이란 예측에도 불구하고 종이 사용에 대한 관성으로 정보량만큼 인쇄량도 많아졌지만 소재의 복합화를 통해 종이 절약의 재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자책(e-book)으로 핵심소재가 바로 전자잉크(E-ink) 복합소재다. 전자잉크(E-ink) 소재는 현재 대만의 소형 TFT-LCD 업체인 프라임 뷰 인터내셔널(PVI)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PVI는 지난 2009년 2억1,500만달러에 미국 E-ink를 인수했는데 이 기업의 소재 기술은 미국 MIT대학의 미디어랩(Media Lab)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1997년 제이콥슨(Joe Jacobson) 등의 일부 연구진이 E-ink 를 창업, 상용화한 것이다. 전자잉크는 고분자공학, 화학, 전자공학, 물리학 등의 지식과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재로서 고분자 캡슐 안에 세라믹 나노 입자들과 액체가 들어있는 형태다. 전자종이는 각 화소마다 있는 전자잉크 입자에 전기신호를 보내 화상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정지영상에서 전력소모가 없어 기존 LCD의 전력사용량 대비 1/100 수준의 획기적인 전력소비 절감이 가능하다. 2. 에너지 저장·발전용 복합소재 ◎ 리튬이온전지용 복합소재 리튬이온전지는 응용분야 확대로 높은 시장 성장이 예상되지만 본격적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 필수적이며 그 핵심은 원가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양극재다. 현재 사용되는 코발트계 소재는 원료가격과 자원적 제약 때문에 폭발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중대형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른 대체소재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올리빈 구조의 인산철계열 소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산철 계열 복합소재는 저비용, 고출력,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에 적용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며, 최근 취약한 전기전도성을 보완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등에서는 양극소재의 입자 표면을 나노 탄소 소재로 코팅해 향상된 소재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 연료전지용 복합소재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으며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도 다양한 장점을 지닌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가 가장 널리 개발되고 있으며 이것의 핵심 소재가 고분자 전해질 분리막이다. 최근 나노복합 전해질을 이용해 전해질막의 성능을 개선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노복합 전해질은 주로 열안정성을높이기 위해 유연한 고분자와 열에 안정한 무기계 소재를 결합한 형태로 개발될 경우 연료전지 대중화를 한층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자원 절감을 위한 복합소재 ◎ 탄소나노튜브(CNT) 복합소재 탄소나노튜브 복합소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금속 또는 고분자 소재와 결합한 것으로 나노소재 중 대표격이며 전기전도도가 구리의 1,000배, 강도가 강철의 100배 수준이다. 구체적인 응용분야로 강도 특성을 이용한 구조소재, 기존 디스플레이용 투명 소재를 대체하는 투명전도성 필름, 방열소재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미국 하이페리온(Hyperion)은 독일 바스프(BASF), 에보닉(Evonik) 등 화학 소재 업체에 탄소나노튜브를 공급, 자동차 부품 및 일부 차체용 소재로 적용시키고 있다. 스포츠 용품에도 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엘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아이스하키 스틱과 야구배트, 스키 등을 선보였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기술개발그룹(TEG)에서 개발한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테니스 라켓은 시장의 호평을 받았으며 나노소재를 적용한 골프채의 경 기존 10배의 강도와 월등한 비거리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 패터닝(patterning)용 복합소재 전자부품에 전극 패턴 형성시, 전체 면에 전극용 및 공정 소재를 바르고 얻고자하는 패턴 이외에는 모두 버리는 방식을 사용하면서 고도의 제어가 어렵고 소재 낭비가 발생했다. 이에 대안으로 프린터로 인쇄하듯 원하는 패턴을 그리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나노 금속 또는 세라믹 입자들과 화학 소재를 결합, 잉크와 같은 물성을 갖는 패터닝용 복합소재가 이용된다. 아직 가격 등의 문제로 본격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듀폰, 캐봇, 일본 세이코엡슨, 알박(Ulvac)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소재의 제품 적용을 위해 나서고 있다. 4. 수처리용 복합 소재 ◎ 멤브레인 복합소재 기후변화 문제 외에도 인류 생존을 위한 물 부족 이슈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물은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정수하거나 담수처리를 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가깝게는 사무실에 있는 정수기에도 멤브레인 소재의 필터가 들어있다. 하지만 이보다 고도정수처리나 담수 처리를 위해서는 고기능성 멤브레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우(Dow), 도레이(Toray) 등 업체들은 멤브레인 성능 향상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멤브레인에 물을 친화력 있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방향은 고분자 소재인 멤브레인 표면에 다른 종류의 소재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으로 복합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탄소나노튜브 등 다양한 나노소재 기술들을 활용해서 수처리 능력을 높이려는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5.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용 복합소재 ◎ 금속-유기 프레임워크이산화탄소 회수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용 소재 중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금속-유기 프레임워크(MOF, Metal-Organic Framework)이다. 1995년 미국 Yaghi 교수팀이 처음 개발한 이 소재는 표면 면적을 모두 더하면 기존의 다공성 소재들 보다 표면적이 4~5배, 숯보다 10배 이상 높다. 금속 원자와 유기물 분자간의 프레임구조로 되어 있으며 수소, 이산화탄소 등을 저장할 수 있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2008년 독일 BASF가 소재에 대한 원천특허를 이용해 상용화, 시판중이다. ◎ 생체모방형 포집 소재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생체 동화작용에 사용하는 생체 또는 자연계 내 효소는 금속이온이 포함된 형태로 동식물의 조직이나 인간의 적혈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이 효소는 고분자 중공사에 결합된 형태로 존재한다. 미국 에너지부에서는 기존 CCS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상위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카보자임(Carbozyme)사는 이 효소를 활용한 복합 형태의 소재를 개발 중인데 기존의 포집재 대비 100이상의 포집속도와 1/4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시사점 소재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혁신을 통한 개발이 필요하며 복합소재는 나노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소재기업들이 기술적 진입장벽이나 상업화의 어려움을 피하면서도,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나노필러, 하이브리드, 알로이형 복합 소재 등 새로운 개념으로 재정의된 복합소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최근 소재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소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전략적 제휴 활성화 필요 제품 혁신과 함께 소재의 니즈도 고기능화, 맞춤화가 될 것이다. 소재기업들은 수요 산업의 변화와 시장을 읽고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소재 연구개발에 융·복합적인 접근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이미 일부 기업들은 새롭게 부각되고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관계사 또는 외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일본의 전자소재 및 스페셜티화학 분야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쇼와덴코는(Showa Denko) 2000년부터 종합 화학기업보다는 개성있는 화학 기업을 지향해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유기+무기+금속의 상호 연계(복합화)’로 사업 조직 및 전략을 재정의했으며 최근에도 이러한 전략에서 환경·에너지, 정보전자를 목표 사업 영역으로 한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공정의 진보로 인해 요구되는 소재의 변화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에 쇼와 하이폴리머(Showa Hipolymer), 일본 폴리텍(Nippon Polytech) 등의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05년 미쓰비시화학, 미쓰비시플라스틱, 타나베미쓰비시제약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체제로 출범한 미쓰비시화학홀딩스(Mitsubishi Chemical HD)는 협업 기능강화와 함께 기술 개발 등의 복합화를 진행시켜 ‘복합화학’ 기업을 목표로 했다. 이와 연계해 지난해 5월, 소재 기술의 확보와 시장 확대를 위해 스위스 쿼드런트(Quadran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50:50의 조인트벤쳐 회사를 설립했다. 쿼드런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복합소재 등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미쓰비시플라스틱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플라스틱, 금속, 섬유 기반의 기능성 소재와 쿼드런트의 핵심 소재들 간의 복합화를 추진, 고기능 복합소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쓰비시화학은 자사의 플라스틱 소재 가공 기술과 일본 왕자제지의 목질 펄프 소재 기술을 결합해 셀룰로오스 나노섬유 복합소재를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 소재는 식물 기반이라 환경부하가 적고, 강도와 투명성 측면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서 OLED용 플렉서블 기판, LED용 봉지재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적인 복합소재 개발은 소재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수요 산업의 융·복합화 니즈에 맞춰 소재도 융·복합화가 강조되고 있어 개별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소재 개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소재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코디네이터 역할이 어느 때 보다 더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소재와 관련된 산·학·연의 연계를 통해 소재 복합화를 위한 인프라를 지원하거나 수요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척박한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준 기자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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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C 펌프·밸브 산업현황과 성장분석④
■ 개요 및 기술 동향극저온 밸브는 플랜지(flange), 엘보우(elbow), 파이프(pipe) 등과 함께 극저온 배관 시스템의 핵심 요소 부품 중 하나로서 LNG 유동제어 및 설비보호 기능을 담당한다.LNG 저장 탱크 내부 및 갑판 위의 배관에 사용되는 밸브들은 극저온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품질 기준이 엄격하며, 일반 밸브와 비교해 가격이 20배 이상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극저온 밸브는 2”~24”까지 다양한 규격으로 제작되며, 주요 구성품으로는 밸브 몸체(valve body), 액츄에이터(actuator), 에어셋(air set), 밸브 포지셔너(positioner)가 있다.LNGC에 사용되는 극저온 밸브는, 극저온 유체인 LNG의 유동제어를 위한 제어밸브와 과도한 압력 상승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밸브로 구분할 수 있다. LNG 유동제어를 위한 제어밸브는 주로 배관에 설치되고, 그 종류는 볼 밸브(ball valve), 게이트 밸브(gate valve), 나비형 밸브(butterfly valve), 니들 밸브(needle valve), 체크 밸브(check valve) 등이 있다.LNG용 안전밸브 중 내부 압력이 저압인 화물 탱크 및 절연 공간부(insulation space)에는 파일롯트 구동 안전 방출 밸브(pilot-operated relief valve)가 주로 사용되고, 고압의 배관 안전을 위해서는 스프링 로디드 릴리프 밸브(spring loaded relief valve)가 주로 사용된다. ||극저온 밸브 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해외 선진국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미국 기업은 제어밸브와 고압밸브 및 파일롯트(pilot)형 안전밸브, 유럽은 극저온용 기능성 밸브, 일본은 극저온용 안전밸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볼 밸브를 제외하고는 실제 선박에 대한 적용 실적이 미흡하고 신뢰성도 부족하여 해외 선주들의 선호도가 매우 낮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LNG용 극저온 밸브에 대한 특허 출원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적이다. 미국의 Cryogenic Fuels, 일본의 Hitachi가 기술 선진 업체이며, 사실상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다.||||||■국내외 시장 동향극저온 밸브 시장은 LNGC 신규 발주 증가와 더불어 크게 성장해 2007년 수입 규모는 630억 원에 이른다. LNGC 공급 과잉에 따라 2010년까지 수요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2012년 이후로는 LNGC 신규 발주에 따라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다.LNG용 극저온 밸브의 시장 규모 분석은 LNGC에 설치된 밸브 종류별 탑재금액을 분석함으로써 추정이 가능하다.스프링 로디드 릴리프 밸브(spring loaded relief valve)는 척당 40개 정도가 설치되고, 소요 비용은 1척당 대략 3~4억 원 정도로 파악된다. 나비형 밸브(butterfly valve)는 척당 9억 원 정도로 조사된다. 따라서 스프링 로디드 릴리프 밸브와 나비형 밸브의 가격 합계는 척당 1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파일롯트 구동 안전 방출 밸브(pilot-operated relief valve), 게이트 밸브(gate valve), 니들 밸브(needle valve), 체크 밸브(check valve) 등 다른 밸브들도 유사한 규모의 시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LNGC용 극저온 밸브 소요 비용은 척당 30억원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세계 LNGC 수주량은 2003년 16척에서 2004년 59척, 2005년에는 42척 등 급속히 확대되어 밸브 시장의 규모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2003년 480억원에서 2004년에는 1,770억원으로 대폭 확대되었고, 2005년에도 1,260억 원의 시장 규모를 보였다. 그러나 2008년에는 LNGC 신규 발주의 감소로 시장규모가 축소되었다.||국내 시장 규모는 국내에서 세계 건조량을 독점하고 있어 있는 세계 시장과 상당 부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2003년 390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1,260억원, 2005년 990억원으로 시장은 확대됐다가 2008년에 1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LPG 관련 밸브의 설계온도는 -50°C 정도로 -163°C를 기준으로 하는 LNG 만큼의 극저온 환경은 아니지만 LNG 관련 제품과 유사한 사양의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LNG용 극저온 밸브는 LPG 관련 시장에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2007년 시장 규모는 2,190억 원 정도이다.
또한 신규 육상 플랜트 및 유전개발에 따르는 수요를 고려하는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과 마찬가지로, LNGC 공급과잉에 따라 극저온 밸브 시장도 2010년까지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2012년부터 시장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C 발주 예상 규모를 바탕으로 연간 국내 시장규모를 예측하면, 2010년에는 240억원, 2013년에는 6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출원, Hitachi 등 日기업들 독점 세계 최고 조선기술에 맞춰 밸브 개발해야■주요 생산 업체 현황극저온용 밸브를 생산하는 해외 선진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성능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이를 신제품 개발 및 신뢰성 제고에 활용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릴리프 밸브와 안전 밸브는 Fukui, Anderson, Birkett, Tyco, Luceat 등이 주요 선도 업체이며, 특히 일본 Fukui의 경우 스프링 타입 릴리프 밸브(spring type relief valve)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나비형 밸브는 Amri(프), Velan(프), Linde Mapag(독일)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볼 밸브는 Truflo, Velan, Pibivisse가 지배적인 선진기업이고, 게이트 밸브와 체크 밸브는 SNRI, Wada, Truflo 등이 전문 기업이다.국내 기업에서는 상온 및 고온용 볼 밸브, 상온용 및 가스용 밸브, 캐스팅 볼 밸브, 대형·고압의 볼 밸브를 생산하고 있으나, 극저온용 볼 밸브는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엄태준 기자
201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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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C 펌프·밸브 산업현황과 성장분석③
■LNG용 극저온 카고 펌프 개요 및 기술 동향LNG의 선적과 하역을 담당하는 극저온 카고 펌프는 화물 적하역 설비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중요한 장비로서 -163°C의 극저온 LNG를 이송하는 기능을 담당하므로, 고도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극저온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개발돼야 한다.극저온 카고 펌프는 잠수식 원심 직립형 펌프(submerged centrifugal vertical pump)구조를 가지고 있다. 펌프 내부에는 전동기와 임펠러가 동일한 축에 일체화돼 있어 극저온 액체인 LNG가 전동기 내부를 통해 흐르게 된다. 운전 중 극저온 액체는 탱크 바닥부에서 흡입되고 펌프 출구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극저온 액체에 의해 베어링 및 모터가 냉각된다. 따라서 극저온 카고 펌프에는 저온 영역에서 취성이 적고 연성과 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LNGC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극저온 카고 펌프도 대용량화되고 있으며, 펌프의 효율과 진동, 소음 개선이 주요 연구 분야다.
LNG용 극저온 카고 펌프의 출원 현황은 일본의 특허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아 히타치(Hitachi), 도쿄닛폰 산소(Tokyo Nippon Sanso)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특허 출원도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국내외 시장 동향최근 고유가로 인한 LNG 수요 증가, 중동 가스전 개발 가속화, 심해 지역 유전 개발 활성화 등은 세계 LNGC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LNGC 발주 증가로 LNG용 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도 성장해 2007년 기준으로 약 530억 원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NGC 공급과잉에 따라 2010년까지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LNGC 신규 발주가 증가할 2011년부터 시장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은 에바라(EBARA), 신코(SHINKO) 등의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로 전량 수입되고 있다.LNGC용 극저온 카고 펌프의 시장 분석은 LNGC 수주량에 기초해 추정이 가능하다. LNGC에 설치되는 다양한 종류의 극저온 카고 펌프에 대한 각 단위 금액을 산출하고, LNGC 1척에 소요되는 개수의 분석을 통해 전체 시장 규모를 도출할 수 있다. ||LNGC 저장탱크 4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화물 펌프(main cargo pump), 스프레이 및 스트리핑 펌프(spray & stripping pump), 긴급 화물 펌프(emergency cargo pump)가 척당 각각 4개씩 설치되어 LNGC 1척당 설치되는 극저온 카고 펌프의 소요 비용은 약 19억원 정도 수준이다.LNGC 수주량과 LNGC 1척당 소요되는 비용을 고려해 LNG용 극저온 카고 펌프의 세계 시장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것을 알 수 있다.세계 LNGC 수주량은 2001년 22척, 2002년 19척, 2003년 16척 수준에서 2004년에는 59척에 이르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여 극저온 카고 펌프의 수요 또한 증가해 왔다. LNGC 수주량이 59척에 달한 2004년 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은 1,121억원으로 급증했다.그러나 2008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신규 발주가 제한적으로 발생해 수주 실적이 매우 낮았으나 2012년부터 다시 LNGC의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NGC 건조 물량은 2002년 6척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42척을 수주했다. 따라서 카고 펌프 시장은 798억원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8년에는 공급과잉 현상으로 시장 규모가 95억원으로 축소되는 결과를 보였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세계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곧 국내 시장규모 또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시장 규모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를 위해 세계 선박 건조 대비 국내 점유율을 살펴보면, 2003년 81.3%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비록 전 세계적인 수주량이 5척에 불과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00%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독점적인 시장 점유 상황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이러한 국내 LNGC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자재인 극저온 카고 펌프의 경우 국내 업체의 제작·탑재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소에 건조되는 LNGC에는 선주들의 요구에 따라 EBARA 제품과 SHINKO 제품이 비슷한 수준으로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극저온 카고 펌프의 향후 수요 전망은, 극저온 카고 펌프와 LNGC과 FPSO에 공통적으로 활용되는 기자재인 점을 고려하여 LNGC와 FPSO의 발주 규모를 바탕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예측 결과, 연간 국내 시장은 2010년에 160억원, 2013년에 392억원 규모로 증가가 예상된다.||■주요 생산 업체 현황극저온 카고 펌프 시장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도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현재는 해외 선진국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J. C. Carter(미국)가 최초로 submerged cargo LNG용 극저온 펌프를 개발한 이후, 1980년대까지 Cryodynamics(미국) 및 Cryostar(프랑스)가 독자 모델을 개발하여 LNG용 극저온 펌프의 세계 기술을 선도했다.미국의 EBARA가 Cryodynamics와 Cryostar를 합병하여 LNGC용 극저온 펌프 대부분의 시장과 육상용 펌프 시장의 약 70%를 차지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 EBARA의 경우, 일본 EBARA와 협력 및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모든 경영권이 일본 EBARA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일본의 니키소(NIKKISO)는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HINKO는 선박용 펌프 전문기업으로 LNGC용 극저온 카고 펌프와 각 선박에 들어가는 카고 오일 펌프 등 모든 선박용펌프에 대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엄태준 기자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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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C 펌프·밸브 산업현황과 성장분석②
II. LNG Carrier ■산업 현황LNG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LNGC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카타르(Qatar), 러시아 사할린(Sakahlin),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예멘(Yemen), 노르웨이 스노비트(Snohvit) 등 신규 LNG 프로젝트로 약 70척이 발주된 이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2009년에는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의 연기로 신규 발주가 전무한 상황이며 2008년에서 2010년 사이 LNGC의 신규 발주는 연간 5척 내외로 제한적일 전망이다.그러나 이러한 LNGC 공급과잉은 지연됐던 LNG 프로젝트가 향후 재개되고, 선령 25년 이상 선박의 폐선에 따른 수요 중가에 힘입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소형 LNG 프로젝트 수요도 늘면서 오는 2012년부터는 LNGC의 신규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LNGC의 기술적 특징LNGC의 구조는 하부 선체의 기관부를 구성하는 시스템과 LNG라는 특수한 화물을 다루기 위한 선체의장부를 구성하는 기자재와 설비로 나눌 수 있다.||기관부와 선체의장부의 주요 시스템 및 모듈을 살펴보면, 기관부의 주요 시스템은 추진기계와 보조기계가 있으며, 동 부분에 활용되는 펌프는 고압 연료유 공급펌프와 이중연료엔진용 연료분사펌프, 기어펌프(gear pump), 스크류 펌프(screw pump)가 있다.
주로 활용되는 밸브는 추진가스주입밸브, 연료분사밸브다.
선체의장부의 주요 시스템 및 모듈은 화물 적하역 설비와 밸러스트 시스템(ballast treatment system)으로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한 밸러스트 시스템의 경우 밸러스트 펌프를 주로 활용 한다.
화물 적하역 설비는 LNG의 선적, 수송 중 저장, 하역, 그리고 각 안전 시스템 및 화물의 손실을 줄이는 등, 극저온 유체인 LNG를 다루는 핵심 기관을 의미하며, 극저온 펌프(cryogenic cargo pump)와 극저온 밸브(cryogenic valve)가 핵심 기자재로 활용된다.
LNG의 이송을 위한 극저온 펌프의 종류로는 주화물 펌프(main cargo pump), 스프레이 및 스트리핑 펌프(spray & stripping pump), 긴급 화물 펌프(emergency cargo pump)가 있고, LNG의 유동 제어 및 설비 보호를 위한 극저온 밸브의 경우 나비형 콘트롤 밸브(butterfly control valve)가 있다.||LNGC 주요 시스템이 선가(척당 선가는 2009년 상반기 LNGC 160K(㎥) 기준으로 2.3억 달러 정도) 대비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기관부의 주요 모듈 및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가의 5.1% 수준인 데 반해,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율은 기관부의 추진 및 보조기계를 구성하는 연료분사펌프 등은 일부 아이템을 제외한 75%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
반면, 선체의장부의 주요 시스템은 선가 대비 20.1%를 차지해, 기관부의 5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핵심 기자재의 경우, 밸러스트 펌프를 제외한 극저온 카고 펌프와 밸브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카고 적하역 설비에 활용되는 극저온 카고 펌프와 밸브는 LNGC라는 특수 선박을 건조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자재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의 부족으로 국내 생산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LNGC 건조량 및 국내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극저온 카고 펌프와 밸브의 국내 생산은 우리 조선기자재 업계는 물론 조선 및 기계업계 전체로서도 시급한 과제다.
엄태준 기자
20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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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C 펌프·밸브 산업현황과 성장분석 ①
Ⅰ. 개 요세계는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화석에너지의 사용은 생태계, 산업·경제, 생활양식 전반에 걸쳐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범지구적 대응 노력의 일환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이 국가 발전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에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 단가가 저렴하며,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 수요가 2008~2013년 사이 연평균 1.7%씩 확대돼 최종적으로 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는 이송 방식에 따라 PNG(Pipeline Natural Gas : 육로 이송)와 액화 천연가스를 해상으로 이송하는 LNG(Liquified Natural Gas)로 분류할 수 있다.
LNG는 LNGC(Liquified Natural Gas Carrier: 액화천연가스의 원거리 이송을 위한 선박)로 이송하는데, 최근 들어 천연가스 수요 증가, 가스액화기술 발전, 운송 기술력 진보 등과 같은 요인이 작용하여 LNG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세계 천연가스 시장 규모는 약 7,59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2007년 대비 36.5% 증가된 1조 3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07년 기준으로 약 28% 수준이던 LNG의 비중도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 및 LNG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2030년에는 50% 이상 수준으로 확대되어 5,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천연가스 시장 전망에 근거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LNGC와 LNG-FPSO, 드릴쉽(Drillship)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플랜트 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적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80% 이상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선박·해양 플랜트 설비에 활용되는 극한 기술 및 고신뢰성 부품, 기기의 해외 의존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핵심기자재인 펌프의 경우, 국산화가 진행된 밸러스트 펌프(ballast pump)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선박·해양 플랜트용 액체 펌프의 수입규모는 3억2,000만달러(한화 약 3,631억원)에 이르는 반면, 수출은 1,400만달러(약 160억원)로 무역수지 적자가 3억1,500만달러에 이른다. ||주요 수입국은 해양 강국인 노르웨이 56.4%, 일본 17.3%로 두 국가의 수입비중이 전체 수입의 73.7%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이들 나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기준으로 양국 합계 총 2억1,000만달러 수준에 이른다.
턴키로 수입되는 특수 용도의 펌프를 포함할 경우, 실제 수입규모는 이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 액체펌프 분야의 기술력 및 경쟁력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향후 무역수지를 예측하면 2010년 2억300만달러(1억6900만~2억3,600만달러) 적자, 2015년 2억5,800만달러(1억7,000~3억4,500만달러) 적자, 2020년에는 3억800만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회귀분석을 적용할 때는 적자폭이 더욱 커져 2010년 2억9,100만달러, 2015년 4억2,500달러, 2020년에는 5억5,8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이와 같이 선박·해양 플랜트 액체 펌프에 대한 국내 기술 개발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무역 수지 적자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선박·해양 플랜트 건조 및 수주 실적이 향상됨에도 불구하고 무역 수지 적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지경부에서는 지난 2007년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로드맵을 통해 해양 플랜트 및 선박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나아가 관련 핵심기자재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함께 수립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LNGC의 주요 핵심기술인 화물창 설비(cargo containment system)와 화물 적하역 설비(cargo handling system)의 주요 기자재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내 관련 산업계의 향후 기술개발 및 시장 확보에 대한 전략적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2004~2008년, 168척의 세계 LNGC 수주량 중 128척을 우리나라가 수주해 전체 대비 76.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핵심 기자재를 외국에 의존하는 현재 상태로는 그 실익을 선진국에 빼앗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따라서 본고에서는 LNGC와 관련 기자재 산업을 주요 시장으로 정의하고 산업현황과 시장동향을 분석하여 향후 변화될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수립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엄태준 기자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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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고봉길 기자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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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자산업 전망in
2009년 세계 전자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시 불황을 겪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IT지출은 전년대비 5.2% 감소한 3조1,98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은 저가제품과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경향을 보였다. 컴퓨팅H/W부문은 넷북 등 저가 제품 수요증대로 전년대비 무려 16.5% 감소를 기록한 반면 가전, 통신기기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전체 수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산업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확보된 기술력과 설비투자로 생산 캐파가 확보된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에서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에따른 시장수요에 빠르게 대응했고 높은 원달러환율, 낮은 수준의 유가·원자재가격이 유리하게 작용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해로 기록됐다.
이에 2008년 12월을 저점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하고 생산도 3·4분기에 빠르게 회복해 타산업에 비해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전자산업의 2009년 생산은 전년과 비슷한 220조원, 내수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16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7.8% 감소한 1,210억달러, 수입은 15.7% 감소한 62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 세계 IT지출은 세계 경제회복세로 인해 전년대비 3.3% 증가가 예상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세계 IT기기(완제품)의 수요는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소형 LCD TV, 넷북 등 저가제품과 고부가가치 스마트폰의 증가가 동시에 이뤄져 업계의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세계 전자부품부문 수요는 PC수요회복과 디지털 TV 수요확대 지속으로 인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2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2010년 국내 전자산업도 국내 전자메이커들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향상돼 수출은 두 자리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과 수급에서도 플러스 성장세가 예상됐다.
국내 전자산업의 2010년도 수출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1,330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2008년도 수출 수준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부문이 전년대비 14.2% 증가해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산업의 생산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237조원으로 전망됐다. 휴대폰수출 회복과 내수시장 고가폰 비중 증가 등 통신기기분야가 전년대비 10.8% 증가해 생산을 촉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듯 전자산업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편 중국, 브라질 등 신흥 내수시장의 성장과 IT기기의 양극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윤동훈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이사는 지적했다. 2010년 중국, 브라질 등은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으로 견조한 내수성장이 기대돼 저가품 중심의 수요가 예상되는 한편 선진국의 프리미엄 수요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확대·지속에 국내 업체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환율하락과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원자재 등 상승이 국내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모리반도체, 삼성전자·하이닉스 독주스포츠 이벤트, OLED가 디스플레이 수요견인△메모리반도체 DDR3가 이끈다주요 전자부품인 메모리반도체의 세계수요는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1분기까지 소비재 및 PC수요 급감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됐다. DRAM은 재고누적에 따른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으나 NAND는 휴대폰 미디어기기 등의 수요에 힘입어 DRAM 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Gartner에 의하면 2009년 2분기부터는 MS 윈도우 7출시에 따른 교체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메모리반도체가 회복세를 보여 세계 반도체 수요는 2009년 전년대비 22.4% 감소를 저점으로 2010년에는 10.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국내 반도체 수출은 13.6% 증가, 생산은 10.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기준으로 세계 메모리 시장의 41.9%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기술력도 우위에 있어 가격하락에 대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애플 등 NAND의 주 고객을 확보했고 PRAM 대량생산 등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리서치에 의하면 메모리반도체 중에서는 DRAM시장이 NAND시장보다 더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DRAM의 수요는 경기회복 추세와 윈도7에 따른 PC교체수요 발생으로 전년대비 4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RAM의 수요회복을 이끄는 것은 DDR3로서 인텔의 신규 PC 플랫폼은 DDR3만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DDR3는 저전력·고성능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서버시장은 물론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트북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2010년에는 DDR3가 전체 DRAM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공급업체들도 DDR3위주로 생산을 빠르게 전환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0년 NAND시장은 스마트폰 등 고기능성 휴대폰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IDC에 따르면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휴대폰에서의 사용되는 NAND가 전체 NAND 출하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이벤트, OLED는 기회2010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TV와 노트북 PC 수요가 패널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Fuji Chimera에 따르면 10인치 이상 대형TFT 수요는 9.7%, 10인치 미만 중소형 TFT 수요는 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 경쟁국인 대만기업들은 경기침체 이후 적자를 지속해 2009년 초 가동률이 30~40%인 반면 국내기업들은 유리한 환율 등으로 인해 70~80%의 가동률을 보였다.이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과 생산은 각각 17.2%, 12.9% 증가해 2008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LCD채널업체들은 안정적인 메이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생산업체와의 수직적 통합구조로 공급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상반기에는 올림픽과 월드컵 특수로 인해 LCD패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여기에 디스플레이산업은 LCD(CCFL BLU)에서 LCD(LCD BLU)를거쳐 BLU가 필요없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빠르게 진화될 전망이다. OLED는 LCD 기술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LCD산업을 주도 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다.△국내 반도체기업 ‘독주’ 시작2010년 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높은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의 확보로 승자독식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두 업체는 2009년 3분기 DRAM 시장점유율의 58.2%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처라는 장점이 주요 PC업체들을 고정고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상반기부터 50nm급으로 DDR3를 생산하고 있고 4분기부터 40nm급에 대한 양산에 들어가 마이크론과 엘피다 등 해외업체보다 기술적 우위에 서있다. 특히 40nm급 기술이 적용되면 50nm급에 비해 생산성이 50% 정도 향상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러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메모리 분야에만 각각 최소 5조,5,000억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삼성전자의 3분기 누계 반도체영업부문 외부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난 14조,8,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한 5,8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하반기들어 반도체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DRAM가격은 1달러 아래수준에서 2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회사의 IR 관계자는 “2010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PC수요도 두 자리수대로 증가 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개선을 전망했다.하이닉스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4조8,544억원, 영업이익은 7,085억원 적자를 지속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회사는 3분기에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전분기대비 약 12% 출하량이 증가하는 등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후발업체들과 기술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44nm급의 DRAM 제품 양산을 실행 중이며 NAND 역시 32nm급의 양산을 추진 중에 있다.
신근순 기자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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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 내년엔 완만하게 성장한다
2009년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제·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출호조와 상반기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개선 영향으로 굉장히 양호한 경기상황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연초 이후 시황개선으로 NCC 6개사(LG화학, 호남석화, 삼성토탈, SK에너지, 여천NCC, 대한유화공업)를 비롯해 다운스트림(한화석화, 대림산업 등)도 대부분 가동률 100%를 유지하며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12.2%를 기록했다. 2010년도 세계 석유화학 수요도 세계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등의 경기부양책 지속 영향 등으로 전년비 올해 2.3%보다 높은 6.9%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2009년 가동이 지연된 중동과 중국 설비의 본격 가동으로 공급이 8.2%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1.1% 하락하는 등 완만한 경기 하강이 시작돼 국내 생산, 수요, 수출 모두 2~3%의 완만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 살펴보는 석유화학산업의 앞날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경제성장률 △국제시황 △ 국제유가·납사가 △환율 △관세 △환경 등이 있다.석유화학산업은 소재산업으로서 수요가 경기변동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0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잠정 0%, 세계 경제성장률은 -1.1%로 나타났다. 당초 글로벌경제 위기에 따른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그로 인한 수요감소가 예상됐으나 세계 최대 석유화학제품 수입국인 중국이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정책으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8.9% 증가를 보였다. 특히 석유화학 3대 수요산업인 주택,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2009년 1월부터 큰 폭으로 회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중국의 2009년 1~9월 합성수지 수입량은 1,42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9.3% 증가해 경제위기를 무색하게 했다.2010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5%,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예상돼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경제성장속도의 회복이 석유화학 수요증가의 열쇠다.석유화학산업은 신규 증설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변동 등 국제시황에 영향을 받는다. 2009년 세계 공급은 전년비 4.3% 증가했고 수요는 2.3% 증가했다. 2009년 당초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중동의 대규모 신규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돼 공급과잉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다. 이 여파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차질을 빚어 신증설 프로젝트의 75%가 영향을 받아 완공시기가 지연됐다. 또한 완성된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 시킬 전문인력 부족도 원인이 됐다. 특히 플랜트 붐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급증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한데다가 유가하락으로 에탄베이스 설비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중동의 에틸렌 제조비용은 130~245달러 증가했다.그러나 2010년에는 중동 850만톤, 중국 535만톤 등의 신규설비들이 가동 예정이어서 우리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의 설비규모 730만톤과 비교하면 엄청나다. 중국은 80조원에 가까운 돈을 석화사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비중을 점점 확대해 중동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도 설비증가를 계획했으나 최근 불거진 두바이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다. 2010년 세계 수요는 전년비 6.9% 증가한 1억2,230만톤, 공급은 8.2% 증가한 1억4,460만톤으로 예상되며 중동의 공급확대 둔화가 이뤄지고 2012년 이후에나 수급밸런스가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석유화학산업은 수출비중이 58%에 달하는 수출산업으로서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국제유가·납사가격과 환율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좌우된다. 2009년도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33달러 낮은 61.2달러를 기록했고 환율은 1,28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제품가 하락으로 국내 주요석유화학기업(NCC 및 PE 등 8개사)들의 매출액은 전년비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대중국 수출호조 등으로 전년비 87.8% 증가를 기록했다. 2009년 3분기 영업이익률도 12.2%를 기록해 2008년 2.3%과 비교해 무려 10%나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부문의 연간수출액은 272억달러, 수입은 95억달러로 177억달러의 무역 흑자가 예상된다.그러나 2010년엔 유가가 75~85달러로 예상돼고 환율도 1,120~1,150원으로 떨어지며 각국의 수출경쟁까지 예상돼 이러한 특수는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기후변화협약와 관련해 석유화학산업이 안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한 사용규제 등 수요감소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단열재, 창호재, 친환경 녹색소재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오히려 새로운 사업분야의 확장이 예상된다. ▲2010년도 위기와 도전은 계속된다.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돼 가고 있으나 2010년에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많은 위기를 받게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도 계속될 전망이다.김평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본부장은 산업전망을 통해 석유시장의 불안, 중동·중국 등의 대규모 생산, 환경규제 강화, 메이저 기업들의 구조조정 완료 등이 그 위기라고 밝혔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고도화, 대형화, 전문화 등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우선 생산 구조를 고도화하고 산업단지 내에 지원기능을 공통으로 활용해 안전·환경·보건·폐수·폐기물 등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간 사업통합과 협력체제를 실시해 효율을 높여야 하며 또한 R&D투자를 확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기술·공정 개발 융합 신기술 창출 등 고부가 산업을 다각화 해야 한다. 이외에도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 개발 및 협력을 강화하고 큰 수요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인도, 중남미 등 현지진출 강화도 대응 방안으로 꼽혔다.▲NCC 6개사 실속 있는 한해국내 NCC 6개사는 저성장 기조, 유가하락 등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출 호조, 환율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속 있는 한해를 보냈다. 2009년 3분기까지 NCC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11.8%로 전년동기대비 6.3%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석화사의 영업이익률은 5%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9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을 살펴보면 LG화학이 석유화학산업부문에서 8조5,448억원을 기록해 국내 1위를 고수했다. 전년동기보다 -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측은 유가상승에 따른 업스트림(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가격강세로 NCC/PO사업의 이익 큰 폭 증가 △수요회복에 따른 PVC사업의 실적 개선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한 ABS 및 아크릴/가소제사업의 수익성 지속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은 PO(폴리올레핀)제품의 중국 및 중동 신증설 물량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LG화학의 경우 PO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PO를 제외한 경쟁우위를 가진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군의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SK에너지는 양대 축인 화학사업에서 3분기 누적 매출액 7조0,735억원과 영업이익 5,619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6,31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영업실적에 대해 SK에너지측은 “3분기에 해외업체들의 공장 신·증설 지연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중국 수요가 유지돼 가격 스프레드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77만8,000톤의 화학제품을 수출하며 2조원 이상을 벌어들여, 화학사업에서 사상 최대 연간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석유화학은 3분기 누적 매출액 4조3,403억원과 6,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회사측은 2009년 1월 1일에 자회사인 (주)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함으로써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3분기 누적 3조4,909억원의 매출액과 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영업이익은 12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근순 기자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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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불황의 파도에서 수출 1위 달성
세계경제와 밀접한 경기 순환 사업인 조선산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2009년 1~11월 기간 동안 세계 수주량(651만 CGT), 수주잔량(1억5,687만 CGT)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84% 감소, 19% 감소했으며, 건조량(3,850만 CGT)만 14% 증가했다.국내 수주량 또한 2009년 1~9월 기간 동안 조선협회 회원 9사 기준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한 23만CGT에 불과했으나, 2.5~3년치 일감 확보한 수주잔량을 기반으로 동 기간의 건조량은 전년대비 5% 증가했다.부실 조선사의 선박건조 중단과 선주들의 계약 변경 등의 영향으로 조선산업의 2009년 수출금액은 연초에 예상했던 554억불보다 낮은 460억불로 예상됐으나 역대 최고 건조 및 수출을 기록해 국내 수출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2010년에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로 인한 세계 교역량 반등으로 세계 선박 수요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건조량은 전년대비 10% 상당 감소, 수출금액은 6.5% 감소한 430억달러로 예상됐으나 전년대비 수주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형조선사들은 각종 대형 해양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해양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4분기 발주량 증대, 해운운임이 먼저 상승해야2010년에는 경기 및 물동량 회복에 따라 전년에 비해 선박발주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나 절대적 수준의 발주량 급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도 일부 선주들은 선수금 입금도 어렵고 수주잔량내 선박들의 계약 선가가 높아 기존 발주 선박들의 취소가 2010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인 신규 수주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급이 안정화된 후 4분기부터 중장기적 수요 회복 기대감과 선가 바닥 인식 확산으로 본격적인 선박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박발주를 위해선 우선 해운시장이 회복돼야한다. 선박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해운운임이 상승해야 선박발주가 늘어나지만 현재는 반대로 대부분 선박들의 발주잔량이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고 2010년 본격적인 인도를 앞두고 있어 운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발주가 감소하고 선박 해체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수급측면에서 플러스요인이나 조선시설이 감축돼 근본적인 수급 균형이 이루어 지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운임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운시황 불황으로 선박금융기관에 구조조정이 발생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연간 평균 1,400억달러의 선박금융이 발주잔량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대출여력이 최소 50% 감소한 선박금융시장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양 플랜트 시장에 주목한국 주요 조선소들은 발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출혈 경쟁을 지양해 앞으로 발주량이 늘어나고 선가가 오를 경우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고부가 선박인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면 신규 수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개발 시설투자로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해양 개발에 필요한 시추선과 생산설비 부문에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육상의 석유생산이 정체 되는 동안 해상·심해에서의 생산은 점차 증가 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해상 석유생산 비중은 33%에서 2020년에는 35%로, 해상 천연가스생산 비중도 31%에서 41%로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가스 매장량과 생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는 2014년까지 166억달러에 달하는 시설투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육상과 해상의 비율도 반씩 이뤄져 해양 플랜트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세계 부유식 생산설비시장은 2009년~2013년까지 4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10년 주요 선종들의 수주 전망을 보면 유조선은 유가 상승과 단일선체 유조선 해체로 발주세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벌크선도 해운사의 운임 회복으로 점진적인 발주가 기대됐다. 그러나 컨테이너선은 수급 불균형과 해운사들의 불황으로 발주가 늘지 않을 전망이다. 가스선과 정유·화학운반선 등 시장 비중이 낮은 선박들의 발주전망은 밝다. 특히 LPG선과 화학운반선은 가스전 개발과 생산지·소비지의 변화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RoRo선과 해양지원선 또한 발주 회복이 기대 됐다.
△라이벌의 1위 탈환, 계속되나?2009년 1~11월까지 신규 수주량을 보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세계시장점유율은 38.6%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동기간 중국의 조선산업은 2008년 31.8%에서 48.1%로 급성장해 후발주자에서 우리의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중국의 조선산업은 군함 건조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1980년대 이후 수출확대로 인한 수출선박 건조를 늘리며 현대화 산업기반 구축을 마련하고 국가 전력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이에 1985년 2%에 불과하던 중국의 선박건조량은 2001~2005년 기간동안 연평균 28% 성장하고 지난 11월에는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수주잔량 1위(중국 5,496만 CGT, 한국 5,363 CGT)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월에는 ‘조선산업 육성책을 발표’를 통해 3년내 신규 조선소 건설 불허, 2011년 세계점유율 35% 목표, 2011년 고기술 선박 세계 점유율 20% 목표, R&D·해상설비분야지원확대 등을 밝히고 조선소에 충분한 운영자금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요확대를 위해 노후선 대체 및 단일선체 탱커 퇴출을 장려했으며 내수용 원양선에 대한 자금지원정책도 2012년까지 연장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Offshore부문과 국산화율이 40%미만인 기자재산업발전을 위해 고기술 신형 선박 및 중요 기자재 연구개발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비록 중국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전체적인 발주 규모 감소로 선가가 급락한 탓에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하지 않았고 발주된 선종의 절반이 중국 조선소가 선호하는 저부가 선박인 벌크선 이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선박금융지원으로 중국 조선소가 많은 수주를 했으나 이는 낮은 가격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전망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2009년 매출액은 건조단가의 상승과 설비증설 효과에 전년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후판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하락했다.2010년에는 건조단가 상승으로 매출액 증대가 예상되고 있으나 2008년 이후의 선가하락과 수주급감, 원달러 환율 하락, 발주취소 및 계약지연 등으로 증가율 속도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영업이익률도 건조단가상승과 후판가 하락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후판가격은 선박 수요감소로 2009년초 톤당 1,350달러에서 11월 600달러로 55.6%나 하락했다. 또한 철강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가격 상승을 이뤄지기 어려워 기존 수주선박의 수익성은 기대되나 선가 인상은 중립적이다.그러나 2010년 이후엔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 등 손실요인의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내 대형조선사들의 2009년 1~3분기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매출 9조5,113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영업이익은 현대중공업 고가 강재가 일부 반영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38.9% 감소한 6,20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서 전 선종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그룹은 세계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기대되는 해양플랜트 부문을 비롯한 비조선사업부문의 호조와 후판 등 원자재값 하락으로 2010년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1~3분기 간 9조2,662억원의 매출액과 4,8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에 부유식 심해용 해양프로젝트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상대적으로 건조한 발주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VLCC,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이미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중공업은 1~3분기 간 9조304억원의 매출액과 6,7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삼성중공업은 Drillship시장에서 세계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으며, LNG, LNG-FPSO 시장에서도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향후 고부가가치 선종의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형3사 중에서 최대 규모의 수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발주취소의 우려가 큰 벌크선의 비중이 없어 2010년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STX조선해양은 2009년 1~3분기 누적 매출액 3조2,232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50% 이상 성장했다. 2009년 STX조선해양은 수주가뭄 속에서도 지난 4월 STX유럽이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 1척과 쇄빙예인선 3척을 각각 수주하고 지난 10월에는 해양작업지원선 2척을 수주, 11월에는 극지방해양탐사선 1척을 수주하는 등 오프쇼어·특수선 부문에서 활발한 수주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8년 20억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2009년에는 연이어 3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정영환 STX조선해양 부사장은 “한국-유럽-중국 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하고 글로벌 해양플랜트 발주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혀 오프쇼어·특수선 부문을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1~3분기 누적 1조2,586억원의 매출액과 1,6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컨테이너선의 발주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봉길 기자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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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2010년 ‘완만한’ 실적개선 기대
2009년 세계조강생산량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건설,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한 12억2,000만톤(추정)이었다.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관계인 철강산업의 가동률도 2008년 12월 66%라는 저점을 지나 현재 90%를 유지, 2010년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철강가격도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폭이 심화돼 보통 6~8개월의 변동 주기가 중국의 경우 2~3개월로 짧아졌다.이에 2009년 국내 철강수급도 수요산업의 생산활동에 따른 부진으로 인해 철강재 명목소비는 4,580만톤으로 전년대비 21.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명목소비는 3분기 이후 국내경기의 회복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나,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국의 경기호조로 인한 수출 증가로 전년비 2.7%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2010년은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철강재 수급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인 회복이 아닌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효과 부분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철강재 명목소비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기계산업 등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한 5,141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 수요회복과 주요업체의 해외 공급망 확충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5.9% 증가하고, 생산도 경기회복에 대한 완만한 수요증가와 신증설 설비의 본격가동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한 6,357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면에서는 내수회복과 중국의 수출증대, 환율하락 등 증가요인이 있으나 국내 설비확장으로 인한 공급증가가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 됐다. 2010년에 국내 철강업체들은 주수출국인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일본 철강재와 경쟁을 해야하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2010년 철강산업의 키포인트들한화증권 리서치에 의하면 2010년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나 일시적으로 공급과잉을 축소했던 중국이 다시 공급과잉으로 수출 증가에 나섬에 따라 그 실적개선 정도는 완만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모멘텀도 약해 질것으로 예측됐다.이렇듯 2010년 국내 철강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가격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2009년 9월 기준으로 중국은 전세계 조강생산량의 47.4%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철강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중국 내수가격이 급락해 수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글로벌 철강가격은 물론 국내 철강 유통가격 또한 약세를 보인 것이 그 예이다.특히 우리나라는 근거리에 위치한 중국 철강재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생산감소와 자국내 소비 급증으로 2009년 1~9월간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67.7% 감소하자 우리나라 수입량도 전년동기대비 67.3% 감소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2009년 상반기 설비가동률을 평균 60%로 유지하는 등 감산을 했다. 그러나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8월 이후 다시 90%로 높였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에 따른 높은 수준의 재고 부담을 2010년에는 수출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010년 세계 열연가격은 철광석, 원료탄, 코크스 등 원료가격상승과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 열연가격은 2~3분기까지 700달러 수준으로 인상 후 하반기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으로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AME에 따르면 일반 강점탄, 약점탄, PCI 미분탄을 포함한 원료탄의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3% 증가를 전망하고 있어 원료탄은 철강가격 상승에 적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이 예상되나 원료탄 생산업체들이 충분한 생산용량을 확보하고 있어 원료탄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다.철광석 또한 AME에 따르면 괴광 및 펠릿을 포함한 평균가격이 전년대비 8.3%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철강가격 상승에 미비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 철광석 수입의 6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철광석 가격은 전년비 10~25%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되기도 했다. ||△잔인한 2009년, 올해 회복 기대
철강산업은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경기호황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2008년 하반기 이후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해 철강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실적 또한 전년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2009년은 ‘잔인한 한해’로 기억되지만 2010년은 실질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2009년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조6,658억원, 영업이익은 1조5,612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69.6% 감소했다. 앞으로 포스코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는 발빠른 해외투자에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광산개발 및 제철소 건설을 비롯해 지난 8월 멕시코 냉연공장을 준공을 했다.
또한 10월엔 동남아시아 고급재 시장 선점을 위한 연산 120만톤의 베트남 냉연공장을 준공하고 ASC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의 증강을 위한 설비 신증설도 추진돼 광양 4고로는 개수를 통해 단일 고로로는 세계 최초로 연간 500만톤의 생산이 가능해졌고 포항 신제강공장과 광양 후판공장의 건설도 진도율 50%를 상회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및 세계 2위 생산능력의 전기로 철강제조 능력을 보유한 현대제철은 1~3분기 누적 매출액 5조8,512억원과 1,5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5.8%나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당진공장 일관제철소의 완공으로 4월 상업생산이 본격 시작되면 고로-전기로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인 철근 및 형강은 물론 새로 진입하는 후판시장도 2010년 수요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고급조선용후판 분야에서의 강자인 동국제강은 1~3분기 누적 3조4,224억원의 매출액과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철강업체 중 최고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후판시장과 나머지 봉형강시장도 2010년 수요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고로 건설을 추진 중이며 국내에서도 당진 신규 후판 공장 건설에 9,264억원을 투자하고 인천제강소 신규 제강공장 설비 합리화에 4,691억원을 투자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냉연제품 및 강관제품의 제조·판매를 하는 현대하이스코는 1~3분기 누적 매출액 3조1,55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3.5%, 61.2% 감소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회사의 이윤증대와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는 2007년부터 한정적인 천연자원의 조기 확보 및 신규 자원개발시장의 선점을 위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2009년 9월까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뉴질랜드 타라나키 광구 및 멕시코 볼레오 광산 등 세 곳에 425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2004년부터 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 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2009년 3분기 누계 기준 22억원을 투자했다.
동부제철은 1~3분기 누적 1조9,215억원의 매출액과 3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전기로 제철공장을 동급설비로는 최단기간인 19.5개월만에 완공해 2009년 7월 시운전을 개시했으며 9월에는 열연강판을 첫 수출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전기로에 도입한 콘스틸(Consteel, 철스크랩 자동 장입설비)은 기존 전기로 방식과는 달리,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고 전기로의 분진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설비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에 건설된 전기로 제철공장은 기존의 아산만냉연공장과 근접해 있어 열연강판 조달속도가 빨라 냉연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신근순 기자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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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 2010년 두자릿수 상승세 전망
일반기계산업은 자동차, 철강, 반도체 산업 등 주력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간 산업이다. 그만큼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전후방 산업연관효과가 크며 산업경기의 선행지표로서 의미가 크다. 일반 기계 산업은 반도체 장비, 건설기계, 공작기계, 펌프, 엔진, 공조설비, 용접기 등 범위도 넓다.산업연구원에 의하면 2009년 일반기계산업의 생산은 내수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동반 부진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한 6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말 누계기준으로 주요 품목들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을 살펴보면 건설광산기계 52.2%, 섬유기계 39.9%, 가공공작기계 35.6%로 나타났으며 운반하역기계, 반도체 제조용기계, 냉동공조기계도 20% 중후반의 감소율을 보였다. 내수에서도 하반기들어 기계류 수주 등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한 56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영향을 크게 미치는 기계류 수주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36% 감소를 저점으로 2분기 14.1% 감소, 3분기 6.5%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수출도 세계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전년대비 17.5% 감소한 24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품목들의 9월말 누계기준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을 살펴보면 건설기계가 52.8%로 급감했고 가공공작기계 37.3%, 냉동공조기계 27.5%, 운반하역기계 24.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내연기관 및 터빈이 6.3% 증가를 보였다.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감소율 또한 9월기준으로 중국 13.5% 미국 17.8%, 일본 27% 감소를 기록했다.일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되면 증가하는 수입도 2009년엔 투자여건 악화로 전년대비 12.1% 감소한 20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누계 기준 전년동기대비 수입 감소율을 보면 반도체 제조용기계가 50.3%, 가공공작기계가 41.4%로 급감했다. 펌프 및 압축기는 12.3%, 운반하역기계는 8% 감소를 기록했다.△2010년 다시 일어서는 기계산업일반기계산업은 2010년 국내외 경기회복세 기대 등의 긍정적 요인이 여러 악재를 상회하며 두자릿 수 이상 증가율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부진의 늪에 빠진 2009년의 기저효과로, 2008년 수준으로 회복을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2010년 일반기계생산은 국내외 경기의 회복세에 따른 수출 및 내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9.1%로 증가한 67조원으로 전망됐다.생산능력 및 설비개체, 신규투자 혼합형태 설비투자 확대로 생산여건은 호조세를 보이며 상반기 증가율은 10.1%로 하반기 증가율 8.3% 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중저급 기계 및 부품의 중국산 대체 지속세가 생산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내수는 IT,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투자심리 개선과 노후설비교체 압력증대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2.5% 증가한 63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 따른 적극적인 신규투자 확대의 어려움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수출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내수부양책에 따른 수출 회복, 미국의 원가절감에 따른 한국산 수요확대, 중동지역으로 플랜트 기자재 수출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3.2%로 큰 폭 증가한 27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정부는 부동산 대출규제를 실시해 집값을 안정화시키며 부동산개발로 정책을 전환해 설비·건설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고유가의 지속으로 중동지역의 건설·증설이 늘어나며 플랜트 기자재 수출이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에 부전적인 요인으로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 원자재가격 상승가능성, 주요국의 경기부양효과 소진 가능성, 구조조정을 마친 외국기업과의 경쟁 격화 가능성 등이 꼽히고 있다.수입은 반도체제조장비,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국내 경쟁력이 취약한 장비산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4.9% 증가한 23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외국산 설비도입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입 증가로 상반기 증가율이 하반기 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정만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세계 경기회복에 의해 나타나는 일반기계의 세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신제품 위주의 단순판매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라며 “중장기적으로 관련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기술상담 및 금융서비스 확대 등 종합적인 해외사장 확대전략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플랜트 등에 대한 실증사업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은 자국내에서 실증단지 사업 등으로 실적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는 것. 이에 “우리도 업종의 특성상 신기술, 신제품 개발 후 상용화 및 수출확대를 위한 대형 실증단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중동국가들의 잇따른 노후설비 교체와 신규설비투자확대에 맞춰 우리 업계가 발전 설비, 화학설비 등 주요 플랜트 기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2009년 말 폐지될 예정인 임시투자 세액공제도 연장돼야 한다고 건의했다.기업이 기계장치·설비 등의 사업용 고정자산을 신규 구입한 경우 투자 금액의 일정액을 각 과세년도의 산출세액에서 감해주는 것을 투자세액공제라 하는데, 이 가운데 정부가 경기조절 등 특정 목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한시적으로 인정해 시행하는 것을 임시투자 세액공제라 한다. 임시투자 세액공제는 지난 23일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공제율 7%를 적용하고 수도권 투자기업은 공제를 받지 못하도록 바뀌었다.△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재기한다반도체제조용기계는 2009년 9월 누계 기준 전년동기대비 절반가량의 수입 감소율을 보일 정도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국내 1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의 2009년 1~3분기 누적 매출액 감소율은 전년동기 평균 33.7%로 나타났다. 2009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작년 미국 금융위기 촉발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주요 소자 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전체 169억달러규모(2008년 309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2009년 3분기 반도체 판매량은 517억달러로 2분기보다 20% 증가했으며, 새로운 PC운영체제 윈도7의 출시로 인한 D램 수요 증가와 DDR3의 확산, 스마트폰과 MID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이동통신 단말기와 아이팟, PMP등 휴대용기기의 발전의 효과가 맞물려 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2010년에 최소 7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는 등 2012년까지 22조원 이상을 투자 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업계의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후방산업의 전략적인 육성과 장비 국산화노력을 위한 장비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는 본격적인 매출증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2009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LCD패널의 공급 과잉 등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한 65억투자 감소가 예상됐다.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09년초까지 모든 LCD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당초 예상보다 시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분기를 시작으로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이는 LCD TV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수요가 북미, 유럽, 중국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가전하향’ 정책에 따른 TV 보조금 지급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됐고, 북미 지역에서는 6월부터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며 LCD TV수요가 다시 크게 증가했다. 이에 LCD 패널사들 역시 보류 했던 차세대 라인 투자 및 양산을 2009년 3분기를 시작으로 재개해 나갔다. 이에 따라 국내외 LCD패널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 이미 한국, 대만, 중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국내 LCD 장비업체들에게 LCD 투자 수혜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확장투자를 시작으로 중국 LCD TV시장의 성장에 따른 중국 패널 업체들의 투자증가, 세계 경기회복 등에 의한 요인 등으로 2010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은 2009년대비 54% 증가한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진형 기자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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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경쟁력 키운다
박진형 기자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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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전지 2차전지의 주도적 솔루션
2차전지는 소형 가전제품에만 사용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 한때는 ‘전기는 흘러가는 것일 뿐, 저장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전기를 저장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에 적용된 2차전지는 저장된 전기만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 용량이 확대되었고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중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무기로 최적의 솔루션이라 평가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가 과연 그린에너지 사회로 가는 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까?최근 2차전지 산업의 영역이 IT 기기 시장을 넘어 그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미 리튬이온전지로 표준이 정해진 IT 기기와 달리, 이제 겨우 출발선을 벗어난 전기자동차산업에서는 니켈수소전지가 안전성과 가격적 장점을 앞세워 주도하는 가운데 리튬이온전지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무기로 거센 도전을 하고 있다. 또, 연료전지와 수소전지는 장기적 관점의 자동차 동력원으로 개발이 활발하다. 아직 걸음마도 하지 않은 에너지 저장분야는 그린에너지의 본격적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광대한 에너지 저장 용량의 범위를 대응할 수 있는 우세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은 현재 없는 상태다.||이동성에서 경제성과 환경까지 고려… 2차전지의 변화1948년에 발명된 니켈카드뮴전지는 소형 전자제품에 이동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최초의 2차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납축전지가 그 유래나 기술의 완성도에서 앞서 있었지만 큰 부피와 짧은 수명은 수요 시장에 차별적 응용 영역을 제시할 수가 없었다. 그 후 40여 년간 니켈카드뮴전지는 2차전지 시장의 주력 솔루션으로 수요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휴대용 면도기, 무선 전화기, 무선장난감, 전동 공구, 그리고 휴대용 음악재생기기 등에서 니켈카드뮴전지는 유선 기기 대비 성능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이동성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GM에서 2010년 출시 예정인 'Volt'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180kg의 무게(납축전지 사용시 850kg, 니켈 수소 전지 사용시 470kg 수준)와 차량 가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비싼 가격, 그리고 수시로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100km 미만의 단거리 출퇴근용으로만 사용시 하루에 1,000원 미만의 비용만 부담하면 되는 우수한 경제성을 자랑한다고 한다. 향후 유가와 각국의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관건이긴 하지만,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의 도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에너지 분야에서도 2차전지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 전력산업에서의 에너지 저장장치는 정전 시 외에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품질이 좋고 공급의 안정성도 뛰어나 굳이 2차전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짧은 순간의 정전을 대비하는 전력 공급용으로 한 달에 한두 번 사용하던 것이, 이제는 상시적으로 사용해야 할 정도이다. 게다가 안정적 전원을 공급하는 필터링 기능까지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값싸고 안정적인 납축전지가 대세지만, 한정된 공간의 활용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2차전지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의 주요 구성요소인 에너지 저장 장치도 납축전지 이외의 솔루션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여러 가지 관점을 비교했을 때 리튬이온전지가 2차전지의 주도적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째,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전지에 비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유리하다. 즉, 가벼우면서 긴 수명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가 기기를 편리하고 즐겁게 오래 쓰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또,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전지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둘째, 리튬이온전지는 다른 2차전지에 비해 넓은 수요시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LCD의 경우 다수의 참여 기업들로 구성된 안정적인 인프라로 인해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지속적 가격 하락이 가능했다. 이것은 수요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이미 표준으로 자리 잡은 모바일 IT 기기에 이어, 전기자동차에서도 향후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른 2차전지 솔루션과 비교하여 리튬이온전지에는 투자와 개발인력이 집중되고 있고, 이를 통해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안전성, 고비용, 원료 공급의 한계에 대한 돌파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셋째, 리튬이온전지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투자에 기존 2차전지 관련 기업은 물론 국가 기관까지 나서고 있다. 2차전지의 새로운 본산이 되고자 하는 미국 미시간주의 공격적 투자 유치 전략뿐 아니라, 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돌파구로서 새롭고 구체적인 성장 동력인 리튬이온전지를 주요 후보로 삼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LCD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막대한 수요층은 성능과 원가에 대한 혁신을 만들어 내고, 지속적인 투자로 연결되는 순환 고리를 리튬이온전지에서도 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튬이온전지는 IT 기기에 노출되어 있는 수요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부품이다. 휴대폰에서 노트북, 모니터에 익숙한 LCD 수요자들이 TV로 수요시장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던 만큼, 리튬이온전지는 다양한 모바일 IT기기에 사용되는 익숙한 부품이다. 전기자동차에 리튬이온전지가 채택되고 확대되는 데에도 별다른 거부 반응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튬이온전지가 미래에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는 사실을 수요자에게 계속 주지시키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구사한다면 자동차는 물론 대용량 에너지저장 분야에서도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는 어렵지 않게 형성될 것이다. ||아직은 보완해야 할 문제점 많아…그러나 리튬이온전지가 2차전지 산업의 주력 솔루션을 넘어 그린에너지 사회의 핵심 부품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문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첫째, 산업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야 한다.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원재료는 리튬이다. 비록 리튬이 경쟁 2차전지의 주된 원재료인 납이나 니켈보다 자연계에 더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실리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한정된 자원이다. 게다가 남미에 리튬원재료 광산이 집중되어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급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둘째, 모바일 IT 기기의 부품이라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과거 모바일 IT기기 초반에 발생하였던 리튬이온전지의 불안정한 품질 문제를 극복하고,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하락과 공급망 확장,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 혁신을 이루었듯이,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의 부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이 되어야 한다. 위와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는 그린에너지 시대로 도약하는 핵심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리튬이온전지가 2차전지의 주력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주도권을 확보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겠지만, 리튬이온전지의 유력한 경쟁자는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다. 2차전지 부문에서 현재의 기술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대안이 당장 나오기도 쉽지 않고, 설사 나오더라도 상용 가능한 현실적인 수단이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그린에너지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 리튬이온전지가 발판이 될 수 있을지, 또 리튬이온전지와 연계된 산업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여경 기자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