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건설기계부품 및 셰일가스 플랜트 기자재 수출이 크게 증가해 국내 기계산업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은 최근 월간 정책분석지 ‘기계기술정책’ 11월호를 발간했다.
기계연은 이번호에서 ‘글로벌 셰일가스 개발 확대가 국내 기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셰일가스 생산, 수송·저장, 석유화학·가스 발전 플랜트 등 셰일가스 가치 사슬 상에서 활용되는 기계장비와 부품·기자재를 도출하고, 분야별 국내 수출 동향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그간 국내에서 셰일가스 개발 붐과 매장량, 국가별 셰일가스 개발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다수 진행된 바 있으나, 셰일가스 개발이 특정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계산업은 셰일가스 생산에서 △시추 장비(동력 전달용 기어박스 포함) △밸브류 △혼합기 △혼합물 공급 고압 펌프 △수처리 시스템 △불순물 제거 여과기 △셰일가스 추출기 △굴삭기/크레인 및 건설기계 부품 등에서 수송·저장 부문에서는 △저장 탱크 △파이프라인 △가스 액화 플랜트 기자재 △LNG Carrier용 극저온 펌프 △압축기 △밸브 등의 소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플랜트에서는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천연가스복합화력 발전 플랜트 관련 기자재 등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와 부품을 포함하고 있어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계산업 또한 2012년 상반기 미국 내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인한 미국 건설기계 업체의 실적 개선에 따라 대미 건설기계 부품 수출이 2010년 1월 700만달러에서 2012년 10월 2,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3.5%에서 13.1%로 상승하는 등 이미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수출 확대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저장탱크, 보일러, 압축기, 밸브 등의 품목에서도 이미 대미 수출 증가 및 비중 확대를 달성했으며, 이에 따른 국내 기계기업의 미국 시장 공략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인한 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 플랜트의 대형화가 100MW급 이상 대형 가스터빈의 수요를 견인할 경우 향후 중형(30∼100MW) 가스터빈 시장에서의 후발 주자의 틈새시장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향후 국내 기업의 중형 가스터빈 시장 진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기호 기계연 선임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는 다양한 기계 장비·부품 수요를 동반하는 만큼 한·미 FTA 효과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중국 또한 셰일가스 개발국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중국의 가스 액화·발전 플랜트 및 수송용 기자재 수요 증가에 대비한 수출 확대 방안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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