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탄산 메이커들이 액체탄산(L-CO₂)공급가격을 3년여만에 올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탄산 메이커들이 이달 공급가격 인상을 유통을 담당하는 충전업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규모는 각 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10∼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지난 11월21일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6.4% 상승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산 메이커들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2년 3개월 동안 5차례에 걸친 33%의 전기료 누적 인상으로 탄산가스 제조원가 압박에 시달렸다. 그간 주 수요처인 조선산업 등의 불황으로 인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전기료는 물론 최근 물류비 및 인건비의 상승에 따른 추가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충전업계 또한 공급가격 인상에 한숨 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탄산 수요는 조선 및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충전업계의 영업이익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에 충전업계는 그동안 긴축경영을 통한 자구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이번 메이커들의 공급가격 인상으로 탄산 제품가격 인상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의 가격 인상 압박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가중돼 관련 사업을 접어야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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