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온 탄소-탄소 복합재를 주력 생산하는 데크카본(대표 강희순)이 17일부터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개최된 복합소재 전문박람회인 JEC 아시아에 참가해 자사의 뛰어난 제품을 선보였다.
방산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데크카본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 뿐만 아니라 T/TA-50, FA-50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으며, 민간 항공기의 브레이크 디스크도 개발을 완료해 새로운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데크카본은 기존 금속소재의 한계였던 고온에서의 제동성능 저하와 중량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소-탄소 복합재 브레이크 디스크를 개발해 전투기가 전복되는 대형사고 예방과 경량화를 모두 실현할 수 있었다.
탄소-탄소 복합재로 제작된 항공기 브레이크 디스크는 금속보다 대단히 가볍고 고온에서의 제동성능이 월등히 우수해 전투기에서는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해 전투력을 상승시킬수 있으며, 민간 항공기에서는 많은 인원과 물품을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미 출격한 항공기가 비상상황등의 급정지 명령에도 좁아진 활주로에서 급제동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제동성능까지 가지고 있다.
항공기의 경우 여러장(Multi)의 탄소복합재 브레이크 디스크가 서로 마찰을 일으켜 강력한 제동성능을 보이고, 수백회 이상의 랜딩이 가능하다.
이러한 탄소복합재의 고기능, 고성능의 특징을 이용해 자동차용 브레이크 디스크도 개발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MOU를 맺고 맞춤형 복합재 디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피드레이싱 경주에서 코너링을 할 때 가장 먼저 가열돼 바퀴부분이 빨갛게 물들다가 곧 제동력을 잃게 되는 것처럼, 일반 차량도 노고단의 S자 코스 등 연속된 드리프트가 발생하면 캘리퍼와 디스크 사이에서 마찰열이 높아지면서 제동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어 안전을 높이 평가하는 고급 차량에서 점차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항공기와는 달리 주행이 잦고 고 내구성을 요하는 자동차의 경우 디스크는 1장이지만, SiC(탄화규소)를 복합재로 채택해 카본세라믹을 구성·적용했다.
이 외에도 갈수록 고층화 되는 건물들에서 빠질 수 없는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디스크 또한 안전과 고속운행·정지가 가능해 Brake Shoe가 쓰이고 있다.
특히나 엘리베이터의 경우 건물 전체 층수 운행을 멈추고 레일을 교체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레일의 마모를 브레이크가 대신하고 있어 간단히 브레이크 조각만 교체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유태두 영업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빠른 것을 원하는 세상에서 가속이 되는 구동제품에는 안전문제 때문에 가속보다 정지능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국제적인 전시회를 통해서 살펴본 다양한 제품들에 우리 복합재를 응용해 안전성을 키우고자 노력하겠다”고 향후 제품 다양화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