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기의 경량화에 기여할 플라스틱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부품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자동차용 소재부품 분야의 선진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노스이스턴 대학교와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한국화학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우성케미칼, 코프라 등 10개 수요·공급기업 및 연구소와 공동협력 협약을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 등 수송기기에 대한 연비 및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에 쓰이던 금속소재를 보다 가볍고 친환경적이면서 고기능성인 플라스틱 소재부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속대체 플라스틱 소재·부품 개발기술이 부족하고, 국내 수요업체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아 성장기반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외 연구기관을 통해 국내 부족기술을 습득하고 플라스틱 소재부품 조기 사업화를 위해 이번 협약식이 마련된 것이다.
10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부품 공동 기술개발, 사업화 및 판로지원, 연구·시험평가장비 공동활용, 기술정보 교류 등에 함께 나서게 된다.
협약에 참여하는 플로리다 국제대학교 문중호 교수팀은 플라스틱과 유리섬유 등 첨가제가 잘 섞이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성케미칼 등과 함께 ‘고함침 플라스틱 기반 자동차용 CCB 기술개발’을 추진, 기존 자동차 계기판이 부착되는 부품인 CCB를 기존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노스이스턴 대학교 정영준 교수는 헤드램프 모듈 등 전장부품에 가장 필요한 방열성능 소재인 기능성 나노필러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코프라 등과 ‘자동차 전조등 램프용 유리 및 금속대체 고강성․고내열 소재 응용기술개발’을 추진해 램프의 방열성능과 기존 금속 소재를 대체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발광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부족한 수송기기용 플라스틱 소재부품 선진기술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수요 및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해 향후 개발될 플라스틱 소재부품을 조기에 사업화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