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과 연료전지를 국가 플래그쉽으로 선정해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가 펼져진다.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창조경제 관련 8개 주요 부처의 장과 전경련·대한상의 등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하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를 개최해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쉽(flagship project) 프로젝트 추진계획(안)’과 ‘안전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추진단은 폴리케톤, 연료전지, 차세대 영화상영 시스템 육성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쉽 프로젝트(flagship project)로 발굴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쉽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발전방향과 경쟁력에 비추어 조속한 산업발전이 필요한 분야에서, 민간이 투자 의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가 업체간 연계, R&D, 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통해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추진단과 산업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효성과 관련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폴리케톤을 대량 양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시장창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 개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존 나일론 대비 충격과 산화·부식 등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현존 최고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폴리케톤을 우선 달라고 선주문을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업체-수요·가공업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측면 지원해 폴리케톤 시장의 성장을 조기에 앞당기기로 했다.
소재업체인 효성은 2015년에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시스템(약 40∼50만톤 규모로 확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지엠,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의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자해 마모가 잘 안되면서 가벼워야 하는 제품에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해 신소재로서 보급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시범 사업 참여 업체들의 신규 성형기술 개발 및 물성 테스트 분석 등을 위한 R&D를 심사·평가를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5%로 꾸준히 성장해 2020년 약 80조원을 형성할 전망이며, 폴리케톤으로 시장의 20∼30%를 차지해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 프로젝트로는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부품 국산화·공정 자동화·대용량 발전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바이오연료·유기폐기물 등으로 연료를 다변화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연료전지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가스·부생수소 등을 원료로 활용하는 경우, 쓰레기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로 우선 선정·추진하고,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료전지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20%이상을 점유해 연료전지를 차세대 수출 주력업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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