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비철금속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주요 전망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발간한 ‘2015년 국제원자재 가격 전망과 우리 수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제품 가격은 소폭 오르고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폭이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의 경우 BHP Billiton, Vale, Rio Tinto 등 주요 철광석 생산회사가 생산단가 인하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급과잉이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최대 소비국 중국의 건설부문 경기부진과 해외의존도 감소 정책 등 수요둔화가 겹치면서 2014년 톤당 99달러를 기록하던 철광석 평균 가격은 올해 약 8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제품 가격은 기저효과 및 공급과잉 축소로 전년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건설부문 경기회복으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시아지역은 중국, 인도의 저가공세로 인해 올해도 공급과잉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동(銅) 가격은 유럽 및 중국의 수요부진 및 칠레, 페루 신규 광산에서 정광 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톤당 6,500~7,00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알루미늄 가격은 재고감소, 공급부족, 수요증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러시아 Rusal사와 미국 Alcoa사의 생산 감축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및 항공기부문의 알루미늄 수요증가가 기대되면서 올해 톤당 1,900~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니켈 가격은 5년만에 공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강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니켈원광 수출중단에 따른 중국의 니켈선철 생산 감소로 2만톤의 공급 부족이 전망되고 있고 주요 수요산업인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이에 니켈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16,000달러보다 높은 2만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연 가격은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013년 캐나다에 이어 2014년중 아일랜드의 노후 대형광산이 폐쇄되면서 지난해 10월 아연가격은 2013년 말 대비 15% 이상 상승한 톤당 2,277달러를 기록했다. 2015~2016년중 호주 대형광산 폐쇄가 계획 중에 있어 올해 아연가격은 2,200~2,500달러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우리나라 철 및 비철금속 수입액은 2013년 기준 221억달러로 총 수입액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철광석(83억달러), 동(62억달러), 알루미늄(57억달러)의 수입액은 전체 철 및 비철금속 수입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