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와 미래부가 공동으로 그래핀 사업분야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 전략적인 육성을 약속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3일 서울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 A홀에서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그래핀은 높은 강도와 전자이동도 등 뛰어난 특성으로 차세대 핵심 나노소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풍부한 원료(탄소)로 인한 경제성과 응용분야의 다양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해외 리딩기업의 일부가 연구용 그래핀 원소재 등 판매를 시작했고, 주요 선진국은 그래핀 관련 R&D정책을 기초 원천기술 개발에서 상용화를 통한 미래 신산업 신시장 창출형 선도기술 개발로 전환을 하고 있다.
그래핀 플레이크 시장은 2018년 이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며, CVD 그래핀의 경우 아직 양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시장형성에 최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핀 품질 및 경제성 확보에 따라 유연 디스플레이, 고기능성 배리어, 에너지 전극, 해수 담수화 등 수처리막, 초고속 반도체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래핀 산업은 기술우위,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신시장 창출 및 선점이 가능하므로 전략적인 육성이 강력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부에서 2013년도부터 전자파 차폐필름등 조기 상용화 응용제품 생산을 위해 공급가능한 수준의 고품질 비산화 그래핀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그래핀 등 나노소재 관련 정부 R&D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래핀 응용 제품에 대한 R&D를 진행해온 기업들도 산업 미형성 단계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으로 인해 사업화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세계 최고수준인 그래핀 기술력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풍부한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그래핀 시장전섬을 통한 미래소재산업 선도국’실현을 위해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안)’을 수립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 구축 △그래핀 응용제품의 조기 상용화 △기업주도의 산학연 유기적 협력체계 운영이라는 세가지 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 그래핀 시장 선점 및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로드맵을 발표한 최영진 명지대 교수는 “아직까지 시장이 열리지 않은 그래핀 소재에서 우리나라가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경쟁 초기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와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등을 반영해 동 로드맵(안)을 수정·보완하고 3월에 최종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