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협력을 통해 핵심 기초 화학연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플랜트 기술개발에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에서 추진하는 화학공정 융합연구단사업에 선정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원장 이기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임용택) 등 4개 출연연은 지난 3일 화학연구원에서 ‘화학공정(Convergent Chemical Process, CCP) 융합연구단’ MOU를 체결하고 간담회와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학공정 융합연구단사업은 핵심 기초 화학원료를 경제적·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대형 융합 플랜트 핵심기술인 석유화학 공정설계, 기초원료 생산, 중질유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다양한 연구개발주체로 구성된 약 1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하며, 최대 6년간 약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인 화학연구원은 ‘나프타 촉매분해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요 산학연 연구개발 주체의 역량을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출연연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석탄 및 중질유를 고도화하기 위한 정제 공정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복합막 제조 및 분리모듈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한국기계연구원은 반응열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상용화를 통해 향후 약 16조원의 플랜트 수출 및 기술국산화에 따른 6조원의 수입대체 효과, 3만명의 일자리 창출, 2,550만톤의 CO₂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화학연구원 화학공정융합연구단 박용기 단장은 “기초화학 원료의 경제적 생산 및 안정적 에너지 수급을 통해 에너지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확보하여 국가 주력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이상천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출연연을 포함한 참여 기관들이 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미래 자원보국으로의 도약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