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뼈시멘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고부가 의료용 소재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은 기초소재융합본부 에코바이오융합팀의 장정호 박사와 이혜선 연구원(박사과정)이 ‘약물전달형 항균성 뼈 시멘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뼈시멘트는 인공 관절을 뼈에 고정할 때에 사용하는 의료용 시멘트로 젠타마이신이나 반코마이신과 같은 항미생물제제를 함유하고 있어, 난청, 신장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고 약효 전달 효율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장정호 박사팀이 개발한 약물전달형 항균성 뼈시멘트는 천연항균제제를 함유하고 있어 제어를 통해 천연항균제가 일정기간 방출돼 시술 후 감염 억제와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 할 수 있다.
장정호 박사팀은 이번 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추진해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고부가 의료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뼈시멘트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국내 시장은 약 900억원에 달하나 현재 세계시장은 미국의 바이오멧社(Biomet), 영국의 엘름다운社(Elmdown) 등 해외 글로벌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뼈시멘트는 기존 대퇴골, 척추 등에서 향후 임플란트 등 다양한 의료용 고부가가치 소재로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영국왕립화학회 ‘Chemistry World’에 우수기술로 소개됐으며 ‘Medicinal Chemistry Communications’ 최근호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