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4명은 일에 대한 걱정으로 건강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 앤 웰빙 기업 로열 필립스(Royal Philips)는 지난 13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 8천여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관련된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에 대한 걱정(43%),재정적 문제에 대한 걱정이(28%), TV 및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27%)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있어 각 요소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87%가 잠이 중요하다고 답할 만큼 수면은 건강한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재정적 안정(84%)이나 가정·육아(72%), 연인 또는 배우자와의 정서적 교감(74%)보다 높은 수치로,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다른 어떤 요소보다 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결과다.
그러나 수면 방해 요소로 재정문제(28%), 일에 대한 걱정(25%)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실감케 했다. 특히 한국은 소사대상 10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43%의 응답자가 일에 대한 걱정을 꼽았으며 브라질 33%, 중국 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수면을 방해한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글로벌에서 21%, 한국에서는 27%에 불과했다.
필립스 글로벌 임상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마크 알로이아 (Mark Aloia)박사는 “스트레스가 수면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불만족스런 수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할 만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면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삶의 질을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이번 설문조사는 필립스의 수면 전문가들이 개발하고, 독립 리서치 연구기관인 KJT그룹이 2015년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한국인 500여 명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호주 등 총10개국의 약 8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